건강한 부부생활 위한 성병 예방·치료법
건강한 부부생활 위한 성병 예방·치료법
  • 웨딩뉴스팀 신세연 기자
  • 승인 2013.01.03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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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지만 쉬쉬하는 은밀한 그 이야기

‘결혼한다’는 것은 정기적이고, 고정적인 성생활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갓 결혼한 신혼부부라면 임신, 피임 등 성생활에 대한 상식도 잘 알아야 건강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임신과 피임 등에 대한 정보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할 수 있지만 ‘성병’에 관한 정보는 쉬쉬해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과 갓 결혼한 신혼부부들의 건강한 부부생활을 위해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원장 김재욱)의 도움을 받아 성병의 종류와 증상, 예방법, 치료법을 정리했다.

 

◇ 성병이란?

 

성병은 주로 성교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전염성 질환이다. 근래에는 성기의 접촉, 입, 항문 등을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전염이 된다.

 

성병은 성행위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서 발생 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성인성(性因性) 질환으로는 임질, 매독, 연성하감, 성병성 임파육아종, 사타구니 육아종 등이 있다. 요즘은 임질과 매독 등 고전적인 의미의 성병보다는 비임균성 요도염, 음부포진, 사면발니, 에이즈와 같은 성인성 질환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성병은 일반적으로 성관계 한 후 잠복기를 거친다. 요도에 불쾌감이 있거나, 자주 소변이 마렵거나, 소변 볼 때 통증이 있거나, 고름이나 분비물이 생기거나, 성기 주위 피부 이상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성병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 임질

 

임질은 직접적인 성교 외에도 구강성교, 키스, 성기접촉, 항문 성교 등 어떤 형태의 성행위에서도 전염되는 질병이다.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있어도 감염 여부를 알지 못해 치료를 하지 않는다. 여성은 노랗거나 황록색의 질 분비물이 나오며 때로 허리가 아픈 증상을 보이며 남성은 소변을 볼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음경 끝에서 고름 같은 노란색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배양 검사를 통해 질병을 확인한다.

 

전신적인 임질은 관절염, 심내막염, 심장근염, 뇌막염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불임을 초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치료한다. 임신 중에 임질에 간염이 되면 조산하거나 자궁 내 태아의 성장을 지연할 수 있다.

 

치료는 항생제를 사용하며 감염 시 상대의 감염 여부도 확인하고 함께 치료한다. 임질 균은 열과 건조한 상태에 약하므로 속옷을 삶아 햇볕에 말려 입어도 예방된다.

 

◇ 헤르페스(음부포진)

 

헤르페스는 단순 포진 바이러스 Ⅱ형에 의한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역시 직접적인 성교 외에도 성기 마찰과 구강성교에 의해서도 전염된다.

 

단순 포진 바이러스 Ⅰ형은 과로로 피곤하면 입 주위에 물집이 생기는데 음부포진의 10~15%는 이 Ⅰ형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된다. 한 번 감염 되면 발병 부위가 낫더라도 균은 사라지지 않고 척추 근처의 후근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과음, 과로, 스트레스 등에 의해 재발해 완치되지는 않는다.

 

음부에 물집이 생기면서 그 부위가 얼얼한 느낌이 들고, 사타구니 림프관이 부어올라 걷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또한, 열이 나고 무력감 등의 증세도 나타난다. 물집이 터지면서 그 부위가 움푹 팬 궤양이 되며, 다른 세균 감염이 없으면 그대로 낫는다.

 

산모가 감염된 경우 신생아 눈 또는 신경에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드물게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유산, 사산, 조산 등의 위험도 있다.

 

◇ 클라미디아

 

클라미디아는 Chlamydia trochomatis가 원인균으로 직접적인 성교 외에도 애무나 전희와 같은 간접적인 접촉, 감염된 손으로도 전염이 쉽게 된다. 산모가 감염됐다면 자연 분만 시 신생아 60~70%가 감염되며 이 중 50%에서 결막염, 신생아 안염이 자주 나타난다.

 

감염 시 음부와 항문 부위에 붉은 발진이나 염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여성 75%, 남성 50%가 감염돼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러나 나중에 자궁경부염, 요도염, 자궁관염, 골반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이 때문에 불임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곤지름(콘딜로마)

 

곤지름은 성기나 항문 주위에 양배추나 닭볏 모양으로 번지는 사마귀다. 원인균은 human papilloma virus(HPV)이다. 외음부, 질, 자궁경관, 항문 등 성교 중에 외상을 받기 쉬운 부위에 주로 발병하며 발견되는 부위에 따라 성교통과 외음부의 간지러움, 배변 시 통증 및 출혈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잠복기는 2~3개월로 이 시기에는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지낼 수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발병률이 높다.
성적 접촉으로 전염되며 임신 중에 태아에게 감염될 수 있다. 합병증으로 자궁 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고, 음경암이나 항문암 등 다른 부위의 암도 유발할 수 있다.

 

곤지름은 임신부가 아니라면 약품을 발라 녹여내거나 외과적 절개나 레이저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 매독

 

매독은 주로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며 침이나 정액, 질 분비액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스피로헤타에 속하는 트레포네마 팔리둠(Treponema pallidum)이 원인균으로 전염성이 강하다. 성행위 중 피부에 있는 상처로 침입하는데 사람의 몸 밖에서는 12시간 이상 살지 못하고, 비누나 물에 닿으면 죽는다. 통증이 없어 환자도 모르게 지나가기도 하지만 2기, 3기 매독으로 진행할 수 있으니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산모가 임신 중에 매독균에 감염됐다면 임신 18~20주 이전에는 태반이 방어막을 하지만 그 후에는 태아에게 감염돼 유산, 사산될 수 있고, 매독균이 태반을 통과해 신생아가 선천성 매독 환자가 될 수 있다. 감염된 태아는 대부분 사산되지만 생존해 출생한다 해도 곧 사망하거나 심각한 기형아가 된다.

 

후천성 매독은 1기 매독, 2기 매독, 잠복매독, 3기 매독으로 나뉜다.

 

1기 매독은 경성하감과 림프샘이 붓는 증상으로 잠복기는 10~90일 정도다. 발병 후 2~6주 후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경성하감은 무통성 구진으로 통증이 없는 단단한 궤양이 구강이나 턱, 외음부, 항문에 나타난다. 주위의 림프샘이 커지고 두통이 있거나, 전신이 권태롭거나 체온이 약간 상승하기도 한다. 남자는 음경, 귀두 등에 여자는 외음부에 궤양이 발생한다.

 

2기 매독 감염 후 6주~6개월 후에 나타난다. 다양한 형태로 몸 전체의 피부나 점막에 나타나는데 모세혈관출혈, 미열, 인후통, 두통, 전신의 권태감, 구역, 변비, 근육통, 인후통, 관절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머리털이 반점처럼 빠지기도 한다. 외음부 주위에 사마귀 비슷한 편평콘딜롬이 생긴다. 치료 없이도 증상이 2~6주 후에 사라진다. 치료 시 5~7일 이상 페니실린을 투여한다.

 

잠복매독은 임상적인 증상이 없는 매독이다. 감염 후 1년 이내는 조기 잠복 매독, 그 이후는 후기 잠복 매독이라고 한다. 매독의 2기가 지난 후 수개월 혹은 수년 지속할 수 있다.

 

3기 매독은 감염 후 10~20년이 지난 후 나타난다. 피부, 뼈, 간 등에 과립성 병변을 나타내며 주 증세는 신경매독으로 중추신경을 퇴화시킨다. 매독성 고무종이 외음부에 생기고 괴사와 궤양도 많이 나타난다. 심각한 심장질환, 안과 질환, 중추신경계 장애, 매독성 정신장애, 졸도, 발광, 실명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결국 사망에까지 이른다.

 

◇ 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 AIDS)은 면역 결핍성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HIV)에 감염돼 면역 기능을 저하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병원균에 감염되더라도 인체 내에서 스스로 저항하고 통제하여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할 수 있지만, HIV는 감염되면 T-세포의 기능을 억제해 면역 기능을 떨어트려 병원균에 대항해 싸울 수가 없어 단순한 감염이라도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에이즈는 감염자와의 성적접촉, 오염되거나 소독되지 않은 주사기, 바늘, 면도날, 칫솔 등에 의한 상처, 감염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감염된 사람의 혈액 및 혈액성분으로 제조된 제제의 수혈 등을 통해서 감염된다. 

 

남성 환자의 정액은 HIV가 다량 존재하기 때문에, 항문 성교 시 항문 주위와 직장의 얇은 점막에 상처를 내게 된다면 이 상처를 통하여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 여성 환자 역시 여성의 질 분비물에도 HIV가 다량 존재하므로 이성 간의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에이즈 감염증상은 다양하다. 어떤 환자는 초기 감염 단계에 열이 나고 오한, 근육통, 관절통, 비정상적인 붉은 반점이나 흰 반점, 복부 경련,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목, 겨드랑이의 림프샘이 붓거나, 입맛이 없고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HIV 감염자는 짧은 급성 HIV 증후군을 거친 후에 오랜 잠복기에 들어가는데 그동안 몸은 활발한 바이러스 증식과 면역계 파괴를 지속해 병에 대한 면역성을 잃게 된다. 면역성을 잃은 신체는 합병증을 얻게 되고 이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다. 주요 합병증은 호흡기 질환, 위장관 질환 및 피부 질환 등이 있으며 카포시 육종이라는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에이즈를 완치하는 방법은 없다.

 

◇ 성병의 예방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결한 신체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성관계를 할 때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한다. 콘돔이 성병을 100% 예방할 수는 없지만, 감염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타액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성병을 치료할 때는 어떤 종류의 성병이든지 완치될 때까지 성적 접촉을 삼가야 한다. 성병은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없고,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상대도 함께 치료를 받는다. 무엇보다 여러 사람과 성관계를 하기보다 고정적인 한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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