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건강정보가 알차게 담긴 베스트셀러 ｢삐뽀삐뽀 119 소아과｣(하정훈 지음, 그린비 라이프)에 따르면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는 뇌수막염이나 패혈증, 폐렴, 후두염,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데, 이 균에 의해서 생기는 병들은 상당히 위험하다. Hib성 뇌수막염은 걸리면 워낙 위험한 병이기 때문에 대한소아과학회에서 모든 아기들에게 접종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부모들이 흔히들 뇌수막염 예방접종으로 알고 있는 이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곧 필수예방접종 항목으로 포함된다. 올해 3월부터는 보건소 등에서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부담이 조금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고시 개정 등의 절차가 남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지는 못한다.

10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 3월부터 필수예방접종 항목으로 포함되는 Hib 예방접종 백신의 경우, 생후 2, 4, 6개월에 한 번씩 세 번 접종하고, 12~15개월에 마지막 접종을 하게 된다”며 “한 번 접종을 할 때 보통 4~5만 원 정도를 내야 하기 때문에 총 16~20만 원 정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Hib 예방접종 백신은 교차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건소에서 1, 2, 3차 접종을 받은 경우라도 3월부터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찾아 나머지 접종을 받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가필수예방접종은 Hib 예방접종 백신이 추가되면서 BCG(피내용), B형간염, DTaP, 폴리오(IPV), DTaP-IPV, TDap, MMR, 일본뇌염(사백신), 수도, Td 등과 함께 총 11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들 백신은 전국의 만 12세 이하 어린이라면 지원대상이 된다.

국가필수예방접종 항목의 경우 보건소가 아니라 동네 병의원에서 맞는 경우 본인부담금이 있는데, 집에서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접종을 할 때도 본인부담금 5000원까지 지원하는 지자체가 많이 있으니 미리 살펴보고 접종을 할 곳을 정하는 게 좋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부산, 대구, 광주, 충남 4개의 광역단체와 충북(제천시), 전남(여수시), 경북(경주시, 김천시, 안동시, 영천시, 상주시), 경남(밀양시, 창녕군, 남해군)에서 전액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총 199개 지자체가 올해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 민간의료기관 필수예방접종비용을 전액 지원을 하게 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구수를 기준으로 하면 총 90%의 인구가 국가필수예방접종을 전액 무료로 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액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정리하면, 광역자치단체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제주 등 12곳이다.

기초자치단체는 서울(25), 부산(16), 대구(8), 인천(10), 광주(5), 울산(5), 세종(1), 경기(45), 강원(18), 충북(진천군, 제천시), 충남(16), 전북(14), 전남(광양시, 해남군, 순천시, 여수시), 경북(구미시, 구미시선산, 경산시, 울진군, 칠곡군, 군위군, 경산시, 경주시, 김천시, 안동시, 영천시, 상주시), 경남(김해시, 진주시, 양산시, 사천시, 창원시(창원, 마산, 진해), 거제시, 통영시, 하동군, 밀양시, 창녕군, 남해군), 제주(6) 등 총 199곳이다.

단,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지역은 상호무료접종 협약을 체결해 관할지역 이외 해당지역 어린이도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서울시인 어린이의 경우 관할지역 참여의료기관뿐만 아니라 경기도나 인천시의 참여의료기관에서 접종할 때에도 전액지원(무료접종)이 가능하며 경기도나 인천시의 어린이도 동일한 경우 무료접종이 가능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필수예방접종 전액 지원 지자체 추가 소식은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https://nip.cdc.go.kr)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면서 “그 외에 예방접종과 관련해서 궁금한 사항들은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를 찾거나 스마트폰 앱을 내려 받아 사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장섭 기자 다른기사 보기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1,000원 3,000원 5,000원 10,000원 30,000원 50,000원 베사모회원가입

후원하기

---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