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전통혼례 올릴 수 있는 5곳
수도권서 전통혼례 올릴 수 있는 5곳
  •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01.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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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집, 도호부청사, 한국민속촌 등

전통혼례에는 화려한 볼거리가 있다. 말 타고 등장하는 신랑, 꽃가마 타고 등장하는 신부, 잔칫날 풍경에 들어맞는 흥겨운 소리. 결혼식, 하면 예식장에서 올리는 것을 으레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전통혼례는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하우스웨딩이나 야외예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다단한 절차를 생략해 퓨전전통혼례를 올리는 이들도 많아졌다. 한국의 멋을 지키고 아끼자는 의미로 전통혼례 장소를 개방하는 지자체나 기관도 늘어나는 추세. 전통혼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눈여겨볼 만한 장소에는 어느 곳이 있을까. 전통혼례 기획부터 진행, 섭외까지 신랑신부를 돕는 일을 하는 한사랑 우리혼례(www.ihansarang.co.kr)의 도움을 받아 수도권 내에서 200명 이상 규모로 예식 올릴 수 있는 장소를 추렸다.

 

전통혼례는 무채색이나 은은한 톤의 색감이 주인 현대 웨딩과는 다르게 채도가 강렬한 색상의 의복과 도구, 기와와 단청의 색 등이 어우러져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사랑우리혼례
전통혼례는 무채색이나 은은한 톤의 색감이 주인 현대 웨딩과는 다르게 채도가 강렬한 색상의 의복과 도구, 기와와 단청의 색 등이 어우러져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사랑우리혼례

 

◇ 남산 한옥마을 한국의 집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남산 한옥마을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운영하는 문화재로, 한옥마을 안에 있는 한국의 집에서 전통혼례를 치를 수 있다.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곳으로, 서울 시내에서 가장 인기 좋은 전통혼례 장소로 꼽힌다.

 

최소 보증인원은 250명으로 최대 500명의 손님을 맞을 수 있다. 식사는 5가지 종류의 뷔페로 운영한다. 가격은 3만 5000원~8만 원대다. 주차는 100여 대 할 수 있는데 다소 협소한 편이어서 혼례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근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 삼청각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삼청각은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전통혼례와 현대예식을 모두 치를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경관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하객들이 예식 전후로 삼청각에서 진행하는 다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삼청각 전통 예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주목하는 점이다.

 

최대 4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고 하루 2건, 약 3시간에서 5시간가량의 동시예식으로 진행한다. 식사는 7만 2600원부터 12만 1000원까지 3종류 중 선택할 수 있다. 종각, 을지로입구, 시청 등을 지나는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주차는 200대까지 가능하다.

 

◇ 메이필드호텔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에 있는 메이필드호텔에서도 전통혼례와 현대예식을 모두 치를 수 있다. 전통혼례는 초례청에서 치를 수 있는데 최대 150명 수용이 가능하다. 공항이 가까워 예식 후 바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 공간이 넓어 많은 하객을 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통혼례 시에만 한정식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4만 5000원, 5만 원, 7만 원의 3가지 종류가 있다. 주차는 최대 600대 가능하고 김포공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삼청각에서 전통혼례를 치르고 있는 모습.  ⓒ한사랑 우리혼례
삼청각에서 전통혼례를 치르고 있는 모습.  ⓒ한사랑 우리혼례

 

최근 장소와 식사는 현대식으로, 의복과 예식 순서 등은 전통으로 하는 퓨전형 전통혼례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사랑 우리혼례
최근 장소와 식사는 현대식으로, 의복과 예식 순서 등은 전통으로 하는 퓨전형 전통혼례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사랑 우리혼례

 

◇ 도호부청사

 

인천 남구 문학동에 있는 도호부청사는 일제 강점기에 상당수 유실된 조선 시대의 행정기관 도호부를 복원한 문화재다. 100명에서 400명가량의 손님을 맞을 수 있고 하루 2건의 예식을 3시간~5시간 단위로 진행한다. 예식이 끝난 후 뷔페로 식사할 수 있는데, 2만 9000원에서 3만 5000원까지 3종류 중 선택 가능하다. 주차는 60대 가량 가능한데, 근처 문학경기장 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도보 10분 이내에 문학경기장역이 있다.

 

◇ 한국민속촌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있는 한국민속촌에서는 3월부터 11월 사이에 평일, 주말 모두 하루 2회의 전통혼례를 진행한다. 70명에서 400명까지 하객을 맞을 수 있는데, 성인 1인당 입장료가 1만 5000원으로 결혼식 등의 단체입장 시 1만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식사는 민속촌 내 한국관에서 예식과 별도로 진행한다. 2만 원, 2만 7000원의 불고기 백반과 갈비탕 정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소형 1일 2000원, 대형 1일 3000원이다.

 

한사랑 우리혼례 노금숙 대표는 "전통혼례는 기획하기에 따라 여러 스타일로 변형이 가능하다. 사물놀이나 판소리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전통혼례장이 있는가 하면 장소와 식사는 현대식으로, 의복과 예식 순서는 전통으로 하는 퓨전형 전통혼례장 등 장소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신랑이나 신부 집에서 치르는 경우도 많아졌는데 이 경우 필요한 물품과 의복, 인원을 전통혼례장에 준하는 구성으로 대여할 수 있어 각자 집에서도 수준 높고 격식있는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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