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8일에 결혼하여 신랑을 따라 인천에 신혼집을 차렸어요. 인천엔 친구나 친척도 없이 오직 신랑만 믿고 온 거라 낯선 동네였죠. 빨리 일자리를 구해서 친구도 만들고 돈도 열심히 벌어서 빨리 자리 잡아야지, 하고 생각하던 차에 우리 땡이가 생겨버렸지 뭐예요.
2세계획은 결혼 후 신혼생활 좀 즐기다가 6개월쯤 후에 가질 생각이었는데, 너무 갑작스레 찾아온 땡이 때문에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어요. 덕분에 취직은 접고 살림만 하게 됐지요. 3개월 이상 쉬어본 적 없이 계속 일해왔던지라 초반엔 어찌나 좀 쑤시고 답답하던지….
남들은 맞벌이 하면서 열심히 돈 모으고 있을 텐데 우린 외벌이니, 남들보다 뒤쳐지는 느낌도 들고 조바심이 들어 부업을 할까도 생각했었죠. 부업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돈 조금 벌려다 골병난다며 극구 말리는 신랑 덕에 9개월을 아주 편하게 놀고먹고 했네요.
이제 보름후면 우리 땡이가 나올 텐데요. 제 소망은 초음파검사로 수십 번 봐왔지만 우리 땡이 손가락, 발가락 개수 다 맞춰서 건강하게 태어나주길 바라며, 엄마 안 아프게 한시간만에 술술 나와 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 아빠 부담 안 되게 모유수유도 꼭 성공했으면 좋겠답니다. 올 한해 땡이 덕분에 좋은 일만 있길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베이비뉴스는 2011년 새해를 맞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새해 소망을 들어보는 특집원고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여러분들의 새해 소망을 이뤄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특집원고로 실리면 원고료를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문의: 02-3443-3346
순산하세요..라는 말을 그냥 예의상하는건줄 알았는데
정말 이 말만큼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