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참치회 먹으면 정말 안 좋나요?
임신부가 참치회 먹으면 정말 안 좋나요?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02.28 14:5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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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생선일수록 중금속 함유량 높아

우리나라 포털 카페 중 가장 많은 질문이 올라오고,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리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임신육아 카페다. 임신을 하게 되면 온갖 것이 궁금해진다. 마시는 물, 커피, 각종 음식에서부터 입는 옷, 바르는 화장품, 공기까지 태아에게 해롭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센터장 한정열, www.mothersafe.or.kr)의 도움말을 통해 임신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봤다. 

 

◇ 애완동물 키워도 되나요?

 

임신 중 애완동물 (특히 개나 고양이 등)을 키우게 되면 아기가 아토피가 생긴다는 등 말이 많은데 아직 의학상으로 태아의 아토피와 애완동물과는 큰 연관이 없다.

 

하지만 고양이를 키우던 가정에서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톡소플라스마 감염에 대한 임신 전 진단이 필수적이다.

 

산모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면 근육통이나 피곤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만삭 산모의 경우 감염률이 더 증가하게 된다. 만일 감염된 경우 뱃속의 태아는 저체중아, 간비대, 빈혈, 신경관계 손상 및 간질, 지능저하, 망막염 등을 앓게 된다.

 

엄마의 감염이 태아까지 감염시킬 가능성은 임신 초기에 15%이고 중기에는 25%, 후기에는 60% 정도로 막달에 갈수록 더 높아진다.

 

그러므로 임신 중에는 새로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임신 전부터 기르던 동물이라면 꼭 병원에 가셔서 면역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예방주사를 제때 맞히고 목욕도 자주 시키는 등 위생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 X레이를 찍어도 되나요?

 

임신부는 납 가운으로 복부를 가린 채 사진을 찍으니 안심해도 된다. 배가 아니라 팔과 무릎이라면 더욱 상관없다.

 

납 가운을 입지 않고도 복부는 50번, 척추는 20번 정도 X선 사진을 찍어야 태아에 영향이 가해진다. 머리는 10만 번 정도 찍어야 태아에게 유해하다.

 

하지만 CT(컴퓨터단층촬영)는 절대 안 된다. 피폭량이 엑스레이의 최대 몇 만 배 이상이다. MRI(자기공명영상)도 안전하지만 조영제를 투입해 찍는 것은 안 된다.

 

◇ 전자파는 괜찮나요?

 

컴퓨터 단말기는 텔레비전 스크린과 유사하다. 1960년대 이후부터는 화면의 유리를 납으로 처리해 방사선이나 전자파를 차단하고 있다.

 

초기 일부 연구에서 전자파가 태아 기형을 유발한다고 해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이들 연구에 방법론적인 문제가 있음이 밝혀졌고 실제 태아 기형·저체중증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 새집에 입주하는데, 괜찮을까요?

 

새집에 사용되는 각종 건축자재에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연구에서 가임 여성이 유기화합물에 노출되면 자연유산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짙은 농도의 유기화합물 흡입은 선천성기형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엄마의 혈액을 타고 태아에게 유입돼 신경 결손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새집은 미리 페인트를 칠해 놓고 충분한 기간 동안 환기시킨 후 입주하는 게 좋다.

 

◇ 남편의 흡연도 태아에게 좋지 않다던데...

 

최근 일본 시즈오카현 현립 어린이병원이 신생아를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한 결과 산모의 남편이 가정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하루 세 개피 이하로 피웠을 때 태아의 소변에 니코틴이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 다섯 개피 이상 피운 경우 태아의 소변에서 니코틴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남편의 간접흡연은 태아 저체중증 또는 기형아유발, 임신부의 자연유산 위험 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고 오는 것도 안전하진 않다. 적은 양이긴 하지만 부부관계 때 정액을 통해 담배의 니코틴이 태아에게 유입된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임신 12주까지는 남편도 금연하는 게 좋다.

 

◇ 참치회 먹으면 안 된다고 하던데...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생선일수록 중금속, 특히 수은 함유량이 높다. 참치, 연어, 옥돔 등이 대표적이다.

 

임신부가 이들 생선을 많이 먹으면 자궁 내 태아 뇌 형성에 문제가 생긴다. 학습장애와 정신발달 지체 등이 생길 수 있다.

 

미 식품의약안전국에서는 임신부나 수유기여성은 1주일에 생선을 360g(한 토막에 40~50g) 미만으로 먹기를 권고했다. 농장에서 기르는 송어, 메기, 새우, 도다리, 대구류 등은 비교적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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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2013-03-05 09:50:00
참치회...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들을 베이비뉴스

gy.**** 2013-03-03 12:26:00
뜨악~!!!
평소에 회 엄청 좋아하고 임신했다고 더 좋은거 먹는다고
오히려 참치

jmhs**** 2013-02-28 22:45:00
맘스귀요미
임신중에는 정말 조심해야되는게 많은거 같아요.
그만큼 하나의 생명체를 위해서 당연히 참고, 기다릴줄 알아야된다고 생각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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