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춘삼월, 봄이 왔다. 꽃구경 떠날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온 가족이 모여 겨우내 쌓인 집안의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산뜻하게 집 단장부터 해보자. 물건이나 장식을 새로 구입해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생각은 접어두자.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DIY&리폼 박람회에 참가한 핸드메이드 크리에이터 최유리 씨가 봄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인테리어 리폼 비법 네 가지를 공개했다. 최 씨가 제시한 비법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간단한 소품을 활용해 집안에 봄기운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1. 내 멋대로 커튼달기
커튼은 반드시 사각형이고,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와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라. 무엇이든 좋다. 마음에 드는 스카프가 있다면 그것을 달아도 좋고, 조각보가 있다면 조각보를 이어서 달아도 좋다. 화려한 꽃무늬가 있는 여름 원피스는 봄철 훌륭한 꽃 커튼으로 변신한다. 무엇을 창문에 걸든지 자신이 거는 것이 바로 커튼이다.
2. 소가구 활용하기
포인트가 되는 소가구를 활용하면 집안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의자나 작은 협탁 등이 적당하다.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은 페인팅이다. 봄에는 파스텔 색조가 잘 어울린다. 취향에 따라 강렬한 원색으로 칠하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3. 나만의 갤러리
그림이나 사진을 꼭 액자에 넣어서 벽에 걸어야 한다고 누가 그랬던가? 집안 어느 곳이라도 줄 하나를 설치해 빨래집게로 사진을 줄줄이 걸어 놓는다면 그곳이 자신만의 갤러리다. 걸어 놓을 이미지가 꼭 멋들어진 작품이 아니어도 된다. 그저 자신의 마음에 들면 그뿐이다.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찾아 출력하거나 평소 찍어둔 사진, 그려둔 그림이면 충분하다.
4. 폐 유리병 활용한 리폼
주스나 약을 먹고 남은 유리병은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투명하면 투명한대로, 컬러가 있다면 컬러가 있는 대로 좋다. 밋밋한 유리병은 스테인드글라스 물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면 나만의 훌륭한 화병이 된다. 유리병에 수경 식물을 키우면 싱그러운 봄기운을 느낄 수 있고, 집안 습도도 조절할 수 있다.
나도 핸드메이드로 해보고픈데
재주가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