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의 상징 '예물', 작은 커플링 하나면 충분
혼인의 상징 '예물', 작은 커플링 하나면 충분
  • 기고 = 전하영
  • 승인 2013.03.14 17:5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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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웨딩트렌트 분석 'SNAKE HEEL'

결혼하지 않겠다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는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정보력은 막강해졌다. 이 같은 시대적 상황은 웨딩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비스 벤처기업 오스티엄 전하영 대표는 뱀의 해인 2013년의 웨딩트렌드를 'SNAKE HEEL'로 정의했다. 이는 결혼에 대한 새롭고, 현실적인 변화를 낙관의 눈으로 바라보는 키워드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은 결혼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고, 웨딩시장은 어떻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을까?

 

앞으로 ①Second choice, ②Never Mind, ③Awarded Company, ④Kakao Invitation, ⑤Electric Stress, ⑥Healing Honeymoon, ⑦Effective Gift, ⑧Extraordinary Ceremony, ⑨Leasing Everything 순으로 2013년 웨딩트렌드를 분석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오스티엄 전하영 대표는 2013년 웨딩트렌드 중 하나로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결혼 예물'이 유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비용의 혼수문화를 지양하고 깊은 의미를 담은 작은 예물로 혼인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혼인문화가 점차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오스티엄
오스티엄 전하영 대표는 2013년 웨딩트렌드 중 하나로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결혼 예물'이 유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비용의 혼수문화를 지양하고 깊은 의미를 담은 작은 예물로 혼인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혼인문화가 점차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오스티엄

 

[연재] 2013년 웨딩트렌트 분석 'SNAKE HEEL' - ⑦ Effective Gift

 

최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서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미혼 직장인 1588명을 대상으로 ‘부부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결혼 준비 비용’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68.9%는 결혼을 준비하는 비용 중 축소 항목 1순위로 ‘예단, 예물비’를 꼽았다.

 

예물의 역사는 혼인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예부터 내려오던 풍습 중 하나다. 유교 사상 때문에 남녀 구별이 엄격했던 조선 시대에는 연애결혼보다 중매결혼이 일반적으로 행해져 양가는 합의에 따라 혼사가 정해지면 혼서지와 예물을 담은 납폐함을 보내 약혼을 증명했다.

 

이렇게 예물은 양가의 결혼을 약속하는 소중한 징표로 사용되면서 현대 사회에 와 반지와 귀걸이 등의 귀금속을 교환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예물은 결혼을 준비하는 품목 중 가장 작지만 값비싼 물품 중 하나가 됐다. 경제적으로 무리라고 느끼면서도 주변 분위기와 눈치에 휩쓸려 값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를 준비하는 것이 유행하거나 오랫동안 두어도 환매가 가능한 금을 준비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2012년 예물시장 트렌드를 '골드 러쉬(Gold Rush)'로 전망한 이후로 금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초 잠시 약세였으나 대외적인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시 반등했고, 강세장이 계속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이는 결혼 예물을 재테크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측면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분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2013년 대한민국 웨딩 트렌드 ‘SNAKE HEELS'의 일곱 번째는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결혼 예물(Effective Gift)'이다. 지속되는 경제 불황의 그늘은 예물 예단 시장을 품위, 눈치, 격식의 문화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실용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미 유색 보석 세트의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다.

 

다이아몬드 세트, 진주 세트, 순금 세트 장만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패션 주얼리를 선호하는 경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장롱 깊숙이 넣어 고이고이 보관했던 결혼 예물, 평소에 착용하기 보다는 중요한 날에만 꺼내서 쓰던 결혼 예물, 집안 형편이 어려울 때 내다 팔아 도움을 받던 결혼 예물은 이제 서서히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사랑하는 두 남녀가 하나가 되는 소중한 순간인 혼인을 기념하기에는 작은 커플링 하나로도 충분하다는 실용적인 생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의미를 중요시하는 커플이라면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고가의 결혼 예물을 준비하기보다 디자인이나 세팅 과정에 직접 참여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사랑의 징표'를 준비하는 것을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

 

*글쓴이 전하영은 서비스 벤처기업 (주)오스티엄 대표를 맡고 있다. 오스티엄은 압구정점 하우스 본 오스티엄, 역삼점 오나르 바이 오스티엄, 신촌점 퀸즈오스티엘, 구로점 제이오스티엘 등의 웨딩홀과 키즈 파티 프랜차이즈 벨라오스틴 프리미엄 광명점, 케이터링(교회예식)서비스 오케이터링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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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wa**** 2013-03-15 09:32:00

저도 커플링으로

j**** 2013-03-14 23:01:00

요즘에는 실속을 차리는 혼인이 더 많아진거 같아요~~

jhwa**** 2013-03-14 18:05:00

허례허식보다는 저도 이런게 좋은거같애요 !
심플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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