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비행기는 잠시 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겠습니다.”
야자나무가 심겨진 제주공항 앞에 도착하면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겨우 한 시간도 안 되는 거리에 일상에서 떠나왔다는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니. 짧은 시간이지만 하늘을 날아간 덕에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고조된다. 어디부터 둘러봐야 제주도여행 잘 했다고 소문이 날까.
제주도에는 1000여 개를 웃도는 관광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모두 들러볼 수 있으면 참 좋을 테지만 시간이 넉넉치 않은 여행객 사정에 쉽지 않은 일. 가족, 친구, 신혼부부 단위별로 제주도가 낯선 여행객이 코스에 넣어두면 좋은 곳을 정리했다.
◇ 친구끼리 뚜벅뚜벅 걸어가도 좋은 곳
▲ 우도 : 제주시 우도면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10분~20분 걸리는 거리에는 우도가 있다. 날씨가 궂으면 배가 뜨지 않아 애써 나선 발걸음을 돌리게 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우도와 마주하자마자 볼 수 있는 호젓한 바다, 단정한 가옥, 소박한 돌담에 매료되는 것은 시간문제. 하루면 족히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섬이지만 하루 만에 떠나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성산포항여객터미널~우도 선박 이용료 왕복 5000원(자동차 제외)
-성산포 출발 오전 8시부터 성산포 도착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
▲ 올레 7-1코스 : 서귀포시 서호동
자연이 빚어낸 수려한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드라마, 예능 등 매체에 자주 소개되며 여러 올레길 중 가장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 됐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외돌개 입구까지 총 15.4km로 천천히 걸으면 약 5시간 내에 둘러볼 수 있다.
▲ 성산일출봉 :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 정상까지 오르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초록의 싱그러움, 너른 바다와 하늘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광경의 조화가 인상적인 곳.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있다.
-관람시간 05:30~19:00
-25세 이상 입장료 2000원
-24세 이하 입장료 1000원
-6세 이하, 65세 이상 관람료 면제
◇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테마여행
▲ 테디베어 박물관 : 서귀포시 색달동
세계 최대 규모, 국내 유일의 테디베어 박물관. 테디베어가 태어난 1902년부터 100여 년 간의 역사를 테디베어가 재현하고 있는 모습과 전 세계 예술 작가들의 작품을 테디베어가 패러디한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중문관광단지 내 있어 근처 숙박을 한다면 잠시 들러보기 좋다.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8시 (성수기 오전 9시~오후 10시)
-이용요금 어른 8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 만 36개월 무료입장
▲ 제주미니랜드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콜로세움 등 세계문화유산과 건축물을 미니어처로 전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림, 영상 등 즐길 거리를 통해 세계여행을 하는 기분을 즐길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가 가보기에 좋다.
-이용시간 오전 8시 30분~오후 6시 (12월~3월 오후 5시 30분까지, 7월~8월 오후 7시 30분)
-이용요금 어른 9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 36개월 미만 무료입장
▲ 자동차박물관 :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아시아 최초 개인소장 자동차박물관으로, 클래식카 70여대, 경비행기 3대, 어린이들이 직접 시운전 해볼 수 있는 미니 자동차 체험관 등이 마련돼 있다. 전망대에서 산방산,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이용요금 성인 9,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
◇ 사랑하는 사람과 오붓하게
▲ 중문해수욕장 : 서귀포시 색달동
완만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바닷가에 고운 모래가 깔려 있는 제주의 대표적 해수욕장이다. 호텔, 대형 면세점, 관광 상품, 편의시설 등이 주변에 잘 갖춰져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해수욕장 주변에서 해녀들이 투박하게 썰어 파는 소라회 한 접시는 꼭 먹어봐야 할 것 중 하나.
▲ 섭지코지 :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제주도의 해안 풍경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데, 가까이에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있으니 한 코스에 묶어서 들러보면 좋다. 봄에는 흐드러진 유채꽃을, 상시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풀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제주도.. 어렸을때 가보고 한번도 못가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