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더 낳고 싶지만 돈 무서워 못 낳아”
“아이 더 낳고 싶지만 돈 무서워 못 낳아”
  • 기고 = 황혜현
  • 승인 2013.03.25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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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 키우는 엄마가 대통령에게 쓰는 편지
[특별기획] 박근혜 대통령에게 쓰는 부모들의 편지

 

젊은 사람들이 아기 낳기를 거부하는 사회. 이른바 젊은이들의 '출산 파업'은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떠올라 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젊은이들의 출산 파업을 끝낼 수 있을까? 베이비뉴스는 박근혜 정부 출범을 맞아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쓰는 부모들의 편지' 특별기획을 진행한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보내온 독자들의 편지를 연재한다.

 

박근혜 대통령님과 함께 일하시는 그 외 많은 분들 안녕하세요.

 

우선 글을 올리자니 한숨부터 나옵니다. 이 답답한 마음을 어찌 글로 다 적어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시고 간파하실지 그리고 사랑하는 내 조국이 어떻게 변할지 눈물이 흐릅니다. 제가 생각할 때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정말 가망이 없어 보입니다.

 

저는 아이 세 명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앞으로도 두 명을 더 낳고 싶은 엄마이지만 우리나라같이 무대책 나라에서는 낳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육아정책이라고들 하시지만 대통령 바뀔 때마다 바뀌는 정책, 같은 나랏돈 주면서 지자체냐 정부냐 누가 주는지만 바뀌는 정책, 제가 볼 땐 다 쓸모없는 정책 같아 보입니다. 

 

부자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는 형태로 세수를 확보해 아이와 엄마들을 위한 현실성 있는 보육지원과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이를 더 낳고 싶지만 돈이 무서워 낳을 수 없는 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황혜현
부자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는 형태로 세수를 확보해 아이와 엄마들을 위한 현실성 있는 보육지원과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이를 더 낳고 싶지만 돈이 무서워 낳을 수 없는 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황혜현

 
아이 정말 낳고 싶지만 돈 무서워 낳을 수가 없습니다. 기저귀값, 분유값, 모유수유를 해도 돈이 드는 건 아시는지요? 수유패드를 사야하고 직장맘은 유축기도 사야하고요. 그리고 예방접종비는 아무리 나라에서 지원한다 해도 나라에서 지정된 백신만 무료이지 선택접종은 더 비싸고 선택접종은 의사들이 먼저 권유하는 실정입니다.

 

또한 아이들 교육비도 만만치 않고요. 직장맘들은 휴직이나 조금 일찍 퇴근하는 것이나 월차 또한 눈치 보입니다.

 

먼나라 미국은 가족인원수에 비해 월수입이 적은 가정은 보험혜택이 되어 모든 예방접종이 무료이며 12달 동안 분유가 무상지급 되고 월 200달러 정도의 마켓비용이 지급됩니다. 또 모유수유를 하는 부모에게는 분유 대신 우유, 콩, 빵, 계란, 과일과 채소, 주스 이런 것들이 무상지급됩니다. 5세까지의 아이에게도 동일한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주고요.

 

5세부터의 유치원은 사립이 아닌 이상 교육수준 높은 유치원들이 모두 무료고요. 영아들 또한 서민층에게는 유치원이 모두 무료입니다. 초등학생들은 사교육비가 거의 들지 않으며 학교에서 가르치는 예체능도 많고 급식 또한 무료이거나 거의 조금 내는 수준입니다.

 

모든 것을 정부가 감당하기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자가 세금을 적게 내고 거짓말과 부도덕이 판치는 우리나라 정부인들과 고위층들의 정직한 세금만 거둬들여도 어린 아기들 예방접종 무료시스템이 구축될 겁니다.

 

아이가 생기면 행복은 하루가 가지 않습니다. 병원비, 초음파비, 검사비, 입원비, 분만비, 수술비, 태어나면 분유에 기저귀 등 양육수당이나 보육수당으로는 엄마들의 마음을 잡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모든 예방접종 무료, 분유무상, 모유수유하는 엄마들에게 마켓비 월 15만 원 이상 지급하고 유치원 국립체계시스템(나라에서 직접 운영해서 원장들의 날쌘 속임수나 아이 학대가 없도록) 운영, 어린이집과 유치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무상교육이 가능하시겠습니까?

 

아이들은 내 아이기도 하지만 나라의 자녀들입니다. 나라의 자녀들 잘 키워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대통령에게 쓰는 편지 공모 안내

 

박근혜 대통령에게 쓰는 부모들의 편지에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바라는 소망을 담아서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 된다. 심사를 거쳐 채택된 원고에는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된다. ▶ 보내실 곳 ibabynews@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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