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양육수당 바우처화? 말도 안돼!"
엄마들 "양육수당 바우처화? 말도 안돼!"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3.03.21 22:44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D
양육수당 현금지급 유치 청원…엄마들 반발 거세

현금으로 주던 양육수당을 바우처로 지급하는 쪽으로 지급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엄마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여성가족분야 국정과제 실천방안 토론회'에서 "사용처를 확인할 수 없는 현금지급 방식의 양육수당이 사교육비 등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바우처(voucher:이용권)나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지급 방식을 개선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부모들이 현금만 챙기고 아이를 집에서 방치하거나 양육수당을 남용하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육수당이 바우처 형태로 지급하게 될 경우, 영어학원 등의 사교육비 사용은 금지되고 기저귀 등의 육아 관련 물품만을 구입하는 등 양육수당 사용처에 제한이 생길 전망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발하고 있다.

 

7살 아들을 둔 한 부모는 21일 포털 다음 아고라에 '양육수당 현금지급을 유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리고 양육수당 현금지급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am*****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글쓴이는 "황금돼지해라고 떠들썩했던 2007년 멋진 아들이 태어났다. 유독 동갑내기들이 많아 어린이집 가는 것도 어려웠고 옷 한 벌 골라도 그 사이즈만 품절이고, 정권 바뀌면서 환율이 확 뛰어서 기저귀파동도 났다"라며 "지난해는 3, 4세만 보육비 지원에서 빠져서 '이건 뭐야'했는데 올해부터 양육비 지원한다는 소리에 혜택 하나 받나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그런데 첫 지원금을 받기도 전에 바우처나 카드로 바꾼다고 한다. 시골 구석에는 신용카드 못 쓰는 곳도 수두룩한데 양육비카드라니, 아니 바우처는 또 뭡니까"라며 "카드나 바우처로 하면 거기 소요되는 예산은 어디서 충당하고 그건 또 누구 주머니로 들어갈까"라고 반문했다.

 

글쓴이는 "왜 새로 시작하는 정부의 지지율이 30%밖에 안 되는지 생각해 보셨나. 이제 막 시작하는 정책도 조석변개(아침, 저녁으로 뜯어고친다는 뜻)하는데 누가 믿겠는가"라며 "아니면 어차피 젊은 사람들 지지는 포기하신건가"라고 꼬집었다. 글쓴이는 "말도 안 되는 장난 그만하시고 양육수당 현금지급을 유지해줄 것을 청원한다"고 전했다.

 

10만 명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 청원은 현재(21일 오후 10시 40분 기준) 5219명이 서명한 상태다.

 

엄마들이 많이 찾는 카페 등에서도 양육수당을 현금으로 지급해달라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포털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베이비'에는 많은 엄마들이 '양육수당 현금지급 유지' 청원에 대한 서명을 하자는 내용과 바우처 발언을 한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에 대한 비판하는 내용 등 양육수당의 현금지급을 유지하자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닉네임 골***는 "아기 재우고 새벽에 기사 보다가 열 받아서 잠이 안 온다. 기가 막히다. 고작 10~20만원 가지고 뭘 제한할 게 있다고 엉뚱한 세금 써가며 바우처한다고 난리인가. 그거 시스템화하기 위해 드는 돈은 어쩌냐"고 비판했다.

 

아이디 tnw*****는 "카드 바우처가 말이 되는 건가. 애 안 키워본 사람들도 아니고 바우처 되는 곳 찾아다니며 다른 곳(인터넷 등)보다 비싼 곳에서 결제해야 할텐데 과소비하라는 것도 아니고 답이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0ko*******는 "누가 먼저 애 키우기 힘들다고 돈 달라고 했나. 자기들이 저출산을 막고자 돈 준다고 하지 않았냐"고 성토했다.

 

닉네임 용출***도 "이제 양육수당에 실망한 엄마들이 다시 어린이집 보내는 일이 많아지면 직장인 엄마들이 (어린이집) 자리 없어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겠다"며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한 달 만에 바뀌고 또 이상하게 바뀔까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mch**** 2013-03-22 10:29:00

너무해요
아직 시행도 안한 제도를 또 바꾼다는게ㅠ

j**** 2013-03-22 02:43:00

현금으로 주다가 바우처로 바꾸면 반발이 거셀꺼 같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