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산부인과가 없거나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로부터 거리가 먼 시·군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산부인과 설치 지원 사업이 확대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영)는 전남 고흥군(고흥종합병원), 경남 밀양시(제일병원), 경남 거창군(거창적십자병원) 등 3개소를 ‘2013년도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 대상으로 신규 선정한다고 22일 밝혔다.
분만취약지란 관내 분만율이 30% 미만이고 분만 가능한 병원으로부터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취약지 면적이 30% 이상인 시·군·구를 말한다.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국비 지원 등을 통해 산부인과 설치와 운영을 돕고 있다. 이번 선정된 지역을 포함하면 총 10개 시군이 정부 지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하게 된다.
분만 산부인과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의료기관은 24시간 분만체계를 갖춘 거점산부인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올해 시설·장비비 및 운영비 등 총 12억 5000만 원(국비 50%, 지방비 50%)을 지원받게 된다.
현재 충북 영동군(영동병원), 전남 강진군(강진의료원), 경북 예천군(예천권병원), 경북 울진군(울진군의료원), 강원 삼척시(삼척의료원) 등 5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 밖에 강원도 영월군(영월의료원), 경남 합천군(합천병원)에는 산부인과 외래진료 지원사업을 통해 산전진찰 서비스, 지역 임산부·영유아 보건사업 지원, 분만 의료기관과의 연계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운영비 2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분만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분만 산부인과 설치·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지자체에는 분만 산부인과 지원을 하고 분만 산부인과 설치 운영이 어려운 지자체는 산부인과 외래 지원을 하는 사업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