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비밀리에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지난 2월 13일부터 22일까지 직장인 2602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현재 회사 몰래 이직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74.4%가 ‘그렇다’는 응답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이 이직을 몰래 준비하는 이유로는 ‘확실히 결정된 후에 말할 계획이라서’(59.5%,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실패할 수도 있어서’(40.2%), ‘소문이 크게 퍼지는 것이 싫어서’(19.2%),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18.8%), ‘동료와 관계가 불편해질 것 같아서’(14.6%) 등으로 조사됐다.
몰래 이직을 준비 중인 직장인은 ‘여성’(71.1%)보다 ‘남성’(76.2%)이 더 많았다.
이들이 이직하는데 준비하는 기간은 평균 4개월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3개월’(23.4%), ‘1개월 이하’(22.6%), ‘2개월’(20.2%), ‘6개월’(12.8%), ‘1년 이상’(1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준비하는 방법으로는 ‘수시로 채용공고를 체크’(54.1%, 복수응답)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력기술서 등 서류 준비’(38.7%), ‘자격증 취득 준비’(24.2%), ‘외국어 공부’(22%), ‘인맥 형성’(12.4%), ‘공인어학성적 취득’(10.3%), ‘성과 포트폴리오 준비’(10%), ‘헤드헌터 문의’(9.6%) 등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 준비는 ‘퇴근 시간 이후’(49%)나 ‘주말’(18.2%) 등 주로 개인적인 시간에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지만 ‘업무시간 중’에 한다는 응답자도 16.5%로 조사됐다.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 중 46.3%는 회사 몰래 타사 면접을 본 경험도 있었다.
이들은 회사에 ‘질병 등 개인적 사유’(55.7%), ‘가족이 아프다는 핑계’(11.6%), ‘외근 핑계’(10%) 등의 이유를 대고 타사 면접을 보러 간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언제 이직 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까? 응답자의 절반 이상(66.5%)이 ‘최종 합격했을 때’를 선택했다. 이어 ‘이직 시기 등의 구체적인 계획이 있을 때’(18.6%), ‘전형에 합격해 면접 등을 보러 다닐 때’(7.7%), ‘실제로 입사지원을 할 때’(3.3%), ‘이직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2.5%) 순으로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 절반은 이직 준비 사실을 ‘혼자만 몰래 준비’(29.1%)하거나 ‘가족에게까지만 알린다’(27.1%)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