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맘베이비 육아용품 공동구매 사기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돌잔치 답례품 업체가 부도나고 사장은 잠적해버리는 사건이 발생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격분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 통신판매업을 신고하고 수건, 접시, 머그컵, 도자기, 쿠션 등 돌답례품을 인터넷으로 판매해온 푸코코(http://www.pucoco.com)의 부도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18일. 돌잔치 일정에 맞춰 답례품을 주문하고 배송을 기다리고 있던 구입자들에게 이날 "<푸코코> 타올 공급중단으로 발송 어려울 것 같아요. 게시판에 환불 계좌 남겨주세요. 환불 계좌 남겨주시면, 개별적으로 문자로 환불일정 보내드릴께요. 죄송합니다"라는 한 통의 문자가 도착하면서부터다.
돌잔치가 얼마 남지 않은 부모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전날까지도 곧 답례품을 발송하겠다는 내용의 발송문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구매자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가 질문과답변 게시판에 환불계좌를 남겼지만, 환불 조치가 되지 않고 있다. 업체측은 전화도 받지 않고 있고, 사장은 잠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구매자들은 환불해 준다는 문자조차 받지 못했다.
피해를 입은 엄마들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9일 '소중한 내아이 돌잔치를 망친 푸코코(http://cafe.naver.com/killpucoco)라는 네이버 카페를 개설했다. 21일 오후 현재 카페에는 128명의 피해자가 모였고, 대부분은 경찰에 피해사실을 신고해놓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18일 이후로 푸코코 홈페이지 질문과답변 게시판에 글을 남긴 사람은 540명이 넘어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푸코코는 현재 부도상태이고, 푸코코를 운영해온 부부는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경찰측으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전해듣고, 피해금액을 돌려받지 못할까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금결제의 경우 판매자가 지급 대금을 환불 처리하고, 카드결제의 경우엔 결재한 가맹점에서 취소 요청이 들어와야 피해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다음 주로 예정된 돌잔치를 치르기 위해 지난달 22일 수건 100장 구입을 결정하고 현금 263,000원을 입금한 피해자 조아무개(32, 서울 관악구 신림동) 씨는 "급하게 다른 곳에서 답례품을 다시 사서 돈이 두배로 들었다"며 "돌잔치를 준비하다보니 현금거래가 많아 현금입금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다신 현금거래를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분노했다.
한편, 20일 한때 폐쇄됐던 푸코코 홈페이지는 21일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으나 모든 제품들은 모두 품절 표시가 되어 있고, 질문과답변 게시판에만 입금 대금의 환불을 요청하는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피해본 분들..
돌잔치 얼마 안 남기고 답례품 하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