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많은 가구가 양육부담을 느껴 출산을 기피하면서 출산이 이제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국가의 성장 동력에까지 영향을 주는 단계에 이르렀다. 자녀 양육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녀를 비용부담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대구대학교와 닐슨컴퍼니코리아와 함께 작년 8월 16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국 2,500가구 4,754명을 대상으로 펼친 ‘제2차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2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부담’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10대와 20대의 젊은 층에서 강했으며, 사회적 지원책이 있어도 출산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높았다.
또한, 이상적 자녀수를 2명으로 꼽는 비율은 높았지만, 향후 출산의향을 물었을 때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홑벌이가 맞벌이보다 출산에 대해 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는 교육비 부담 등 경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더불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풀어야하는지 물었더니 30.3%가 보육비용의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아동수당, 출산수당 등 현금 지원이 25.2%, 다양한 보육서비스의 제공 및 공교육 강화, 사교육경감 등 교육 관련 정책 강화가 14.6%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제시된 해결책이 던져주는 시사점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많은 비용이 투자되고 있고, 이에 많은 부모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 즉, 국가에서 육아비용의 일부라도 부담을 해준다면 출산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여성가족부 이복실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많은 가정에서 양육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앞으로 다양한 양육 지원 요구를 고려해 지원책 마련하고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가정의 책임으로만 여기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