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은 남편의 관심사에서 자신이 1순위가 아닐 때 남편에게 서운함과 배신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워킹맘연구소(소장 이수연)는 맘스다이어리(대표 임민상)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기혼여성 5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아내들이 남편에게 가장 많이 서운함과 배신감을 느낄 때는 '남편이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챙길 때'(41%, 231명)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생일, 결혼기념일 등 중요한 날에 혼자 있게 했을 때'(23%, 132명), '빚이나 가족 관계 등 중요한 사실을 숨겼을 때'(20%, 110명), '바람피웠을 때'(12%, 70명), '비상금 숨겼을 때, 집안일 안 도와줄 때'(4%, 20명) 순으로 남편에게 서운한 마음이나 배신감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낄 때'가 언제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줄 때'(33%, 186명)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친정 식구들에게 잘할 때'(27%, 152명), '나와 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할 때'(26%, 147명),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13%, 70명) 순으로 답했다. '고마운 게 전혀 없다'(1%, 8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편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남편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말이 주를 이뤘다. '내 옆에 있어줘서 늘 고마워'(39%, 218명), '당신 덕분에 너무 행복해'(24%, 135명), '사랑해'(15%, 83명), '당신 없으면 못살아'(10%, 57명), '당신이 너무 자랑스러워'(8%, 43명), '지금도 잘하고 있어, 제일 예뻐'(5%, 27명) 등 순으로 응답이 나온 것.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은 "남편이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챙길 때 배신감을 느낀다는 답변이 결혼 연차에 상관없이 골고루 나왔다. 아내는 남편에게 '나'의 존재감이 없다고 느끼면 서운함과 배신감을 느끼는 것"이라며 "남편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아내가 남편의 인생에서 1순위가 되고 싶어하는 욕구를 파악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