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 주말 데이트로 공연장이나 영화관을 찾을 계획이라면 마음을 훈훈하게 해 줄 작품들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결혼을 앞둔 연인, 이미 결혼한 부부가 한번 더 사랑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두 편의 영화와 가족애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한 편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비포 미드나잇
1995년 미국 멜로영화의 획을 그은 '비포선라이즈'의 세 번째 이야기 '비포 미드나잇'이 2004년 '비포 선셋' 이후 9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첫 번째 무대 비엔나, 두 번째 무대 파리를 거쳐 그리스의 해변마을 카르다밀리에서 펼쳐지는 이번 이야기에서는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느(줄리 델피)가 변하지 않은 사랑의 모습으로 드디어 함께 하게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섬세한 연출을 자랑하는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18년간 함께 작업해 온 에단 호크, 줄리 델피의 완벽한 팀워크가 기대되는 작품으로, 지난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베를린 영화제, 트라이베카 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되며 언론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지난 22일 개봉 상영 중.
◇ 빅 웨딩
'맘마 미아!', '레미제라블'의 헤로인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6월의 신부로 분해 사랑스럽고 유쾌한 웨딩 로맨스를 선보인다.
하버드 출신 훈남 알레한드로(벤 반스)와 결혼을 앞둔 미시(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알레한드로의 가족을 만나면서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리는 '빅 웨딩'은 호숫가의 근사한 야외 예식, 최강 비주얼을 자랑하는 주인공의 달콤한 로맨스가 관객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할리우드 공식 베이글녀 아만다 프리사이드, 영국계 훈남 계보를 잇는 벤 반스 외에도 로버트 드 니로, 다이앤 키튼, 수잔 서랜든, 로빈 윌리엄스, 캐서린 헤이글 등 할리우드에서 쟁쟁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트러블 메이커'로 활약할 예정.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의 저스틴 잭햄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6월 27일 개봉 예정.
◇ NEW 사랑은 비를 타고
95년 초연이래 17년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사랑은 비를 타고’가 ‘NEW 사랑은 비를 타고’로 새롭게 선보인다.
형제의 갈등 속에서 그들을 연결해주는 여인이 등장하는 기본적인 이야기는 유지하되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직업 등 장치를 바꿔 트렌디한 뮤지컬을 선보일 예정. 김철호, 여운, 주환, 유리아, 최혜란 등 신예 뮤지컬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선다.
6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매주 화~일요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SH아트홀.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