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야성이 살아 숨 쉬는, 밤에 보는 동물원’을 주제로 오는 18일까지 별밤축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올해는 특히 으스름한 달빛과 함께 신비스런 야행성 동물들의 세계를 만끽 할 수 있도록 조명불빛도 대폭 줄이되,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순찰은 더욱 강화했다.
이번 별밤축제에서는 시원한 분수와 함께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홍학의 군무를 관람하는 ‘홍학 생태 설명회’가 매일 저녁 열린다.
또 기린전망대에 올라 기린과 눈높이를 맞춰보고, 아프리카관에서 호랑이뼈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100주년 기념광장에서는 사막의 파수꾼 미어캣과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사막여우, 굴 속에서 나와 앞발을 들고 곧게 서 있다가 적이 나타나면 재빨리 굴속으로 숨어버리는 작고 귀여운 프레리독 등 작은 동물들의 그룹생활을 관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0년 12월 우리를 탈출해 동물원 인기스타가 된 말레이곰 ‘꼬마’와 ‘말순이’의 러브스토리와 지난달 제주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이야기 등도 들을 수 있다.
이 밖에 오는 31일까지 주말마다 음산한 분위기 속 텐트에서 사육사와 함께 하룻밤을 지새우며 사육사로부터 재미있는 동물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1박 2일 캠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동물원 야간개장 행사는 지난해까지는 매일밤 10시까지 운영됐으나 올해부터는 동물들의 생태환경과 동물복지를 고려해 일~목요일 오후 8시까지, 금~토요일과 공휴일 전날은 오후 9시 30분까지만 운영된다. 또 동물을 만지거나 안고 사진찍기 등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동물나들이 행사도 전면 폐지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를 참고하거나, 전화(02-500-7682)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