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새댁의 ‘시월드’ 대처법
일하는 새댁의 ‘시월드’ 대처법
  •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08.08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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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워킹맘이 조언하는 결혼의 잔기술

신랑과 맞벌이로 신혼을 시작했다면 일하랴, 신혼생활 즐기랴 시간이 모자라겠지만 틈틈이 시부모님 챙기는 일도 거르지 말자. ‘그냥 되는 대로 편하게 하면 되겠지’ 싶어 자기 생각대로 하는 것보단, 오랜 시간 ‘시월드’와의 밀고 당기기를 경험해본 워킹맘의 조언을 들어두는 것도 도움이 될 터. 일하는 새댁이 알아두면 좋을 시댁 대처법을 ‘어쨌거나 결혼을 결심한 당신에게’(하정아 저, 홍익출판사, 정가 1만 3800원, 316쪽)의 일부를 발췌해 정리했다.

 

◇ 시부모님과의 안부 전화는 퇴근 후에

 

시부모님과의 안부 전화는 퇴근 후 늦은 시간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하철, 버스, 차 소리가 들리는 지점에서 하는 것이 포인트다. 지쳐 쓰러지기 일보 직전의 목소리로 “저 퇴근하는 중이에요, 어머니. 요즘 회사가 너무 바빠서 정신이 통 없었네요. 오늘도 그나마 일찍 퇴근하는 거예요. 혹시 주무셨던 건 아니죠?”라고 운을 뗀 후 시작한다. 

 

◇ 시댁에 갈 땐 수더분한 옷을 입어라

 

시댁 갈 때 아이랑 남편은 최대한 좋은 옷을 입히고 본인은 비루하고 수더분한 옷을 걸쳐라. 유행에 한참 뒤떨어진 롱스커트 같은 거면 더욱 좋다. 온라인쇼핑몰에선 아예 ‘시월드 방문용’이라고 따로 팔기도 한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허름하고 수수하게 입을수록 사치 안 한다고 좋아하고, 그에 반해 비교적 번듯하게 차려입은 자기 아들과 손주를 보면 뿌듯해한다. ‘쟤가 바빠서 우리한테는 잘 못해도 내 아들과 손주는 잘 챙기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친정에 갈 땐 남편 옷보다 내 옷에 신경 쓰고 가야 한다. 그래야 ‘내 딸이 대접받고 사는구나’ 싶어 친정 부모님이 사위에게 고마워한다.

 

◇ 완벽한 며느리가 되려고 애쓰지 마라

 

시댁에 뭐든지 잘하는, 완벽한 며느리가 되려고 용쓰지 마라. 시댁과는 처음부터 적당한 거리를 두고 줄긋기를 잘해야 한다. 처음부터 너무 잘하면 점점 더 바라는 게 많아지는 법이다. 예를 들어 무슨 날이 될 때마다 시댁 부모님을 모시고 좋은 곳을 가다 보면 “오늘도 우리끼리만 가니? 애 고모네도 부를까?”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딸 같은 며느리가 되고 싶어서 그렇게 행동한다고 해도 시어머니가 엄마 같은 어머님이 되어주는 건 아니다. 뭘 해도 예쁘다며 허허 웃으시는 시아버님 만날 확률도 아주 적다. 차라리 ‘난 잘 못하는 며느리입네’하고 부족한 대로 밀고 나가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도움이 된다.

 

◇ 시어머니는 절대 친정엄마가 아니다

 

시어머니의 살림 간섭을 받고 싶지 않다면 자신의 도리와 책임을 똑부러지게 하는 것이 먼저다. 돈, 여행, 칭찬 등으로 수시로 설탕물을 바르는 것을 잊지 말고, 협상이 필요할 땐 양보할 수 없는 한계를 정하고 마지노선을 지켜야 한다. 친정엄마처럼 잔소리는 하면서도 결국 내 편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넘겨주는 것을 기대하지 말고, 일하는 며느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못 하는 건 못 한다고 말할 필요가 있다.

 

단, 잔소리나 앓는 소리에 일일이 대처하다 버릇없는 며느리로 찍히면 인생이 더 피곤해지니, 인격모독이나 불합리한 요구를 할 때만 단호하게 대처하고 “어머님은 왜 그러세요” 식의 불평이 아닌 “어머니 저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식의 제안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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