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우리나라 포털 카페 중 가장 많은 질문이 올라오고,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리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임신육아 카페다. 임신을 하게 되면 온갖 것이 궁금해진다. 마시는 물, 커피, 각종 음식에서부터 입는 옷, 바르는 화장품, 공기까지 태아에게 해롭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센터장 한정열, www.mothersafe.or.kr)의 도움말을 통해 임신 중 나타나는 두통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Q. 임신 중인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치료법은 없나요?
A.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며 이는 임신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고 이를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임신부가 경험하는 가장 흔한 두통은 ‘긴장성 두통’으로 임신 제1삼분기(임신 14주까지)에 많이 발생하며 양측성으로 조이는 듯한 느낌이나 뒷머리나 뒷목을 짓누르는 듯한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임신으로 인해 변화된 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각되며 일반적으로 진통제에 잘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편두통의 증상으로는 한쪽 부위의 ‘박동성 통증’이 일반적이다. 편두통 환자의 15%는 임신 중 처음 증상을 느끼게 된다고 하지만 임신 전 편두통이 심했던 환자의 50~70%가 임신기간 중 증상이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편두통이 더 심해지는 임신부들도 있다. 또 임신 후기에 발생한 두통은 임신 중독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임신 초기에 가벼운 두통이 발생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을 하면 통증이 완화되기도 한다. 차가운 수건이나 따뜻한 수건을 머리에 얹거나 머리나 몸의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는 두통이라면 타이레놀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며 임신 초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심한 두통의 경우 항구토제나 마약성 진통제 등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이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