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사진가 양희석의 육아픽
이 글과 사진들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와 행동하는 의사회(KHPA)가 지난 8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라오스 의료자원활동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만난 라오스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라오스는 인구 600여 만 명의 인도차이나 반도의 작은 내륙국가다. 특히 태어난 아이 10명중 1.2명은 1년을 살지 못하는 영아사망률 아시아 1위인 가난한 나라다.
의료팀을 따라 방문한 곳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동쪽으로 400km 정도 떨어진 해발 1000미터의 고산지역인 시엥쿠앙주 푸쿧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모자보건증진 사업을 진행 중인 곳이다.
시엥쿠앙주 일원은 70년대 베트남 전쟁당시 일명 '호치민루트'중의 한곳으로 북베트남군이 남베트남으로 전쟁 물자를 이동하는 주요통로중의 하나였고 이를 막기 위한 미군의 대대적인 폭격이 진행된 곳이다. 베트남 전쟁당시 라오스는 공식적으로는 중립국이었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전쟁의 한복판에 놓여있었다.
그렇기에 시엥쿠앙 곳곳에는 아직도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다. 땅속에 묻혀있는 폭탄을 제거하기 위한 민간단체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어느 야산에서는 때때로 폭탄이 터져 놀던 아이들이 다치고 있고 도로변 주변에는 버려진 탱크가 흉물스럽게 놓여있다.
*사진가 양희석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서른 즈음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이 사진임을 깨닫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 사진기자로도 일했으나 2006년부터 프리랜서로 밥벌이와 사진 작업을 하며 살아오고 있다. 2009년 '놀자'가 태어나자 하는 일에 '육아'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