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유명 가구브랜드 까사미아의 침대와 소파에서 벌레가 발견돼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25일 MBC ‘불만제로’는 까사미아의 온라인브랜드 까사온의 침대와 소파에서 벌레가 서식하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포착해 보도했다. 방송에서는 해당 브랜드의 가구 제작 과정에서 건축용 폐자재를 사용하는 모습도 조명됐다.
까사온 침대와 소파에서 발견된 벌레는 먼지다듬이인데,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암수 구분이 없고 한 마리가 수백 마리의 유충을 낳는데다 성충으로 자라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박멸하기 쉽지 않다.
먼지다듬이가 발견된 침대와 소파의 뼈대인 목재는 수분의 비율이 기준치보다 높아 벌레가 서식하기 좋고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소재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먼지다듬이를 발견한 가구에 붙은 KC인증마크와 친환경 표시에 소비자가 속았다는 점이다. 방송에는 아토피가 있는 아이를 위해 KC 인증 마크와 친환경 표시가 있는 침대를 구입한 방아무개 씨, 새 집 거실에 두기 위해 소파를 구입한 김아무개 씨, 아이의 모유 수유를 위해 소파를 구입한 임아무개 씨가 나와 피해를 호소했다.
하지만 업체는 소비자의 생활환경과 외부 유입 가능성을 탓하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
방송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까사미아꺼라서 온라인에서 사는 거여도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좋아했는데 벌레가 나왔다니 정말 실망이다” “까사미아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들 양심경영 좀 했으면 좋겠다”, “까사미아 벌레 우리집 가구에도 있을까봐 걱정이다”, “까사미아 제품 혼수로 산 지 2달 밖에 안 됐는데 어떡하냐”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