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 되는 대화의 기술 네 가지
행복한 부부 되는 대화의 기술 네 가지
  •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09.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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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싸움 막아주는 부부 회담 해보세요

【베이비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가장 사랑하지만 가장 편해서 무심해지기 쉬운 상대는 바로 가족이다. 일터에서처럼 주기적으로 시간을 내 서로의 상황을 살피고 감정을 나눈다면, 필요한 때에 서로를 북돋아 주고 마음을 표현하는 말을 건넨다면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강학중 박사의 가족수업'(강학중, 김영사, 2010)의 내용을 토대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 부부 대화의 기술 네 가지를 정리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기적으로 10&10 대화를 꾸준히 하면 먼 미래뿐 아니라 지금 현재 상대방이 가장 큰 관심을 두는 것이 무엇인지 시시때대로 파악할 수 있다. ⓒ베이비뉴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기적으로 10&10 대화를 꾸준히 하면 먼 미래뿐 아니라 지금 현재 상대방이 가장 큰 관심을 두는 것이 무엇인지 시시때대로 파악할 수 있다. ⓒ베이비뉴스

 

◇ 10분간 쓰고 10분간 이야기하는 '10&10 대화'

 

본인에게 주어진 질문을 본인이 답하는 100문 100답 같은 것을 경험해 본 이들이 있을 것이다. 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내가 나에 대해서,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당황하기도 하고,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을 골똘히 생각하다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10&10 대화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자신과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져 돌아보는 대화다. 부부가 합의한 주제에 대해 10분씩 각자 편지를 쓰고 10분간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부부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궁금증과 관심사는 질문이 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기적으로 꾸준히 하면서 때마다 서로에게 가장 궁금한 것을 질문해보면 먼 미래뿐 아니라 지금 현재 상대방이 가장 큰 관심을 두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책이 제시하는 질문은 ‘일주일 동안 서로에게 가장 고마웠던 점은? 또는 서운했던 점은?’,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유산을 세 가지만 정한다면?’ 등이다.

 

저자는 “고단한 일상 때문에 피곤하고 힘이 들더라도 매일 10&10을 생활화할 수 있다면 이는 부부 농사에 최고의 비료가 될 것이다. 단, 편지의 서두는 반드시 감사와 칭찬, 격려의 말로 시작하라. 그리고 모든 과정은 2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너무 자주 많은 질문을 하다 보면 이 활동 자체가 부담돼 대화를 기피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칭찬 회의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의 효과가 배우자에게 적용되지 않을 리 없다.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가능한 한 많이 칭찬한다면 더 좋은데, 그저 ‘예쁘다’, ‘멋있다’, ‘고맙다’, ‘좋다’고 말하기보다 “그저께 마트에 갔을 때 당신이 내가 좋아하는 반찬 앞에 서서 무슨 물건이 더 좋은지 골라보는 모습을 보면서 당신은 경제적이고 꼼꼼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고, 역시 결혼 잘했다 싶었어” 라는 투로 언제, 어디서, 무엇에, 어떤 것을 느꼈는지 설명하는 게 좋다.

 

회의 방법은 간단하다. 한자리에 모여 종이와 펜을 나누고 서로 칭찬할 사항을 적는 것이다. 작성 후 번갈아가면서 상대방을 칭찬하는데, 본인도 본인의 칭찬을 생략하면 안 된다. 칭찬이 끝나면 작성한 카드를 당사자에게 주고, 칭찬을 받은 사항에 대해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 어떻게 노력할지 각오도 말한다. 이 회의는 이후에 자녀가 생기면 가족회의 대신해도 좋다.

 

◇ 부부 싸움을 막아주는 '부부 회담'
 
보살 같은 배우자와 살지 않는 이상 부부싸움을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어떻게 싸우느냐가 중요하다는 말들이 많은데, 부부회담은 싸움 이전에 서로의 입장을 밝히는 입장 발표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선 회담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서로 날짜, 장소, 의제를 합의한다. 시간과 장소는 말을 마음 편히, 넉넉히 할 수 있게 잡되 1시간 이상 넘기지 말고 장소는 주위의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는 거실이나 집 근처 카페 등으로 정한다. 의제는 구체적으로 정한다.

 

이야기는 서로 10분, 혹은 5분씩 돌아가면서 말하고, 합의된 의제 외에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것을 규칙으로 한다. 상대방의 말이 길어질 것 같다면 상대방 발언이 끝나기 1분 전쯤 신호를 준다. 중간에 끼어들기, 반박하기, 부인하기, 빈정대기 등 제스쳐, 말을 하지 않는 것도 규칙이다. 한 사람의 말이 끝나면 들은 사람은 상대의 말을 요약해 들려줘서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확인한다.

 

저자는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규칙을 어기거나 다시 언쟁을 벌일 수도 있지만 횟수가 거듭될수록 스스로 적응해가는 모습과 부부회담의 놀라운 효과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라고 귀띔한다.

 

◇ 척도 대화

 

“나 지금 기분이 10점 만점에 10점 안 좋아.” 우습지만 이 말 안의 척도는 부부의 대화에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상대방에게 자신이 원하는 걸 요구할 때도,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에 대해 말할 때도 모호한 표현이 아닌 구체적 정도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화를 모두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척도 대화를 사용하면 상대방은 강도의 차이를 짐작할 수 있으니 서로 이해 부족에 대한 마찰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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