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자 따로’ 영리형 민간어린이집 36.6%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어린이집 대표자 한 명이 어린이집을 여러개 운영하고 있거나 2개 지역 이상에서 어린이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민간어린이집 가운데 대표자(설립자)와 원장이 동일하지 않은 시설은 36.6%로 나타났다.
대표자 당 운영 어린이집 수를 살펴보면 1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3만 4126명, 2~5개소를 운영하는 경우가 2012명, 6~15개소를 운영하는 경우가 2명이었다.
이들 중 188명은 2개 지역 이상에서 어린이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영유아보육법 시행령에는 어린이집 원장이 갖춰야 할 자격기준은 마련돼 있지만 대표자에 대한 기준은 없다”며 “대표자가 교육철학이 없다면 원장은 교육자의 양심을 갖고 아이들을 돌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어린이집 비리가 2009년 739개소에서 2012년 1715개소로 급증한 사실을 비춰봤을 때 원장과 대표자가 다른 영리형 민간어린이집이 차지하는 비리건수를 규명할 필요가 있음에도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복지부에서 어린이집 비리 적발 유형 분석에서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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