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항생제 연고, 아기에게 사용해도 괜찮을까?'
1세 미만의 영아는 간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항생제 연고를 광범위하게 사용할 경우 간 기능 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 1세 미만의 영아에게는 바르는 항생제를 되도록 사용하지 않은 것이 좋고, 부득이한 경우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피부에 바르는 항생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 ‘피부에 바르는 항생제, 안전하게 사용하세요!’를 25일 발간·배포했다.
바르는 항생제는 베이거나 긁힌 작은 상처, 경미한 화상 등 피부의 작은 상처에 세균이 증식하는 것을 막아 상처 치유를 돕는 의약품이다. 연고나 크림으로 된 제형이 대부분이며 약물이 도포된 필름을 상처 부위에 붙이는 첩부제도 있다. ‘국소 외용제’이기 때문에 넓은 부위에 바르는 경우 흡수가 증가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항생제를 올바르게 바르기 위해서 약을 바르기 전에 손과 상처부위를 깨끗이 하고 소량을 1일 1~3회 상처부위에 바른다. 바르는 항생제는 외용으로 피부에만 사용하고, 눈 주위나 안과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실수로 눈에 들어갔을 경우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어내도록 한다.
사용 전 첨부문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약을 바른 후 피부과민반응(화끈거림, 찌르는 듯한 아픔 또는 통증, 가려움, 발진 홍반 등)이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경우 즉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한다.
과량 또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더 이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 내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에 맞는 사용기간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바르는 항생제의 사용기간은 1주일 이내로 하고, 이 기간을 넘겨도 효과가 없는 경우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 또는 수유 중인 부인, 1세 미만은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보관 시에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게 보관하고, 다른 용기에 바꾸면 오용의 우려가 있을 수 있어 원래의 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사용 후 뚜껑을 꼭 닫아 사용설명서와 함께 보관한다. 사용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변색된 경우 사용하면 안 된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에는 항생제의 성분 및 효능·효과, 사용 시 주의사항, 보관방법 등을 일반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자세한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항생제는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감염증에 효과가 없거나, 세균의 내성이 발생되어 항생제가 듣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개인별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물의 사용이 중요하며, 의사 또는 약사와 사전에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온라인의약도서관 내 의약품분야서재(e-book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