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감기약, 주스에 타 먹여도 될까?
아이 감기약, 주스에 타 먹여도 될까?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10.30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유아 감기약 먹이기 주의사항 살펴보세요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어린이는 약물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어른과는 다르다. 때문에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는 어림짐작으로 성인 용량에서 유추하지 말고 반드시 아이의 체중과 나이에 맞는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확인해야 한다. 이외에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뭐가 있을까?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 한 번 쯤 고민했던 궁금증들을 식약처가 발간한 '의약품 안전사용매뉴얼 - 환절기, 어린이 감기약 올바르게 먹이세요!'를 토대로 정리했다.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는 어림짐작으로 성인 용량에서 유추하지 말고 반드시 아이의 체중과 나이에 맞는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확인해야 한다. ⓒ베이비뉴스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는 어림짐작으로 성인 용량에서 유추하지 말고 반드시 아이의 체중과 나이에 맞는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확인해야 한다. ⓒ베이비뉴스


Q. 시럽약을 숟가락에 계량해서 떠먹여도 될까요?


A. 유아나 소아에게 약을 줄 때 가장 간편하고 쉬운 제제인 시럽제는 약을 먹이기 전에 가볍게 흔들어서 내용물을 균일하게 한 후 용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용기를 사용해 투여해야 한다. 식사할 때 사용하는 숟가락이나 요리할 때 사용하는 계량스푼 등은 제품에 따라 용량 차이가 있으니 사용하지 말고 계량컵, 계량스푼, 경구용 주사기를 사용한다.


계량용기를 이용해 약을 먹인 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게 하고 사용한 계량용기는 깨끗한 물로 씻어낸 후 충분히 건조 보관한다. 수세미 등으로 힘을 가해 닦으면 표면이 손상돼 다음번 사용에 지장을 주니 주의한다.


Q. 건조시럽제와 액상시럽제를 혼합해 먹이거나 주스에 타 먹여도 되나요?


A. 시럽제와 가루약이 별도로 처방됐다면 섞어서 먹여도 되는지 약사에게 미리 확인하고 섞더라도 미리 섞어 두지 말고 먹기 직전에 혼합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쓴맛이 나는 시럽을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에는 소량의 물이나 과일주스에 섞어서 먹일 수 있다. 이때 혼합물을 전부 마셔서 약을 전량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시럽제를 물이나 과일주스와 섞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미리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Q. 아이가 알약을 먹는 걸 무서워해요. 갈아서 먹여도 괜찮을까요?


A. 알약을 의사나 약사의 지시 없이 마음대로 갈거나 부수어 사용하면 안 된다. 어떤 정제나 캡슐제는 위산에 손상되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거나 천천히 방출되게 만들어져서 정제나 캡슐제를 씹거나, 부수거나, 까게 되면 이러한 성질들이 손상된다.


먹일 때는 누운 상태에서 먹이면 질식할 수 있으니 꼭 앉아서 먹이고 먹인 후 입 속에 정제나 캡슐제가 남아있을 경우가 때때로 있으니 잘 먹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Q. 좌제를 사용하려니 좀 겁나요. 바른 사용방법이 궁금해요.


A. 약물을 투여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아이가 왼쪽으로 눕도록 한 뒤에 왼쪽 다리는 쭉 펴고, 오른쪽 다리는 굽혀서 가슴에 안는다. 좌제가 물렁물렁하면 좌제의 껍질을 벗기기 전에 흐르는 차가운 물에 잠시 두어서 딱딱해지게 한다. 껍질을 벗겨 약을 집을 때 깨끗한 장갑을 사용한다.


한 손으로 아이의 엉덩이 사이를 벌려서 항문이 보이도록 한다. 다른 손으로 재빨리 좌제의 매끄럽고 둥근 끝을 항문에 부드럽게 넣고, 삽입이 어려우면 좌제의 끝에 물을 살짝 묻혀 사용한다. 3세 이하의 아이에게는 새끼손가락, 3세 이상의 아이에게는 검지로 저항력이 없어질 때까지 좌제를 항문 속으로 깊숙이 집어넣는다. 항문 속에서 좌제의 끝이 보이면 중간에 빠져나올 위험이 있으므로 깊숙이 집어넣어야 한다.


삽입이 끝난 후에는 밖으로 밀려 나오지 않도록 잠시 항문을 눌러 준다. 20분간 가만히 누워있거나 앉아있게 한다. 좌제는 삽입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녹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좌제가 빠져나오기 쉽고, 조금 큰 어린이는 이물감 때문에 꺼내버리는 일도 있다. 따라서 삽입 후에 좌제가 빠져나오지 않았는지 재확인해야 한다.


또, 좌제가 변과 함께 배출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배변 후에 투여한다. 원형 그대로의 좌제가 빠져나왔을 경우에는 좌제를 곧 다시 삽입하거나 새로운 좌제를 삽입한다. 그러나 삽입한지 수분이 지난 후에 좌제 일부가 용해된 상태로 빠져나온 경우에는 직장 내에 좌제의 액체 내용물이 잔류할 가능성이 높으니 투약을 중지한다.


Q.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함유 성분은 무엇인가요?


A. 아세트아미노펜은 어린이가 먹어도 되는 안전한 약이지만, 과량을 먹이면 간 손상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아스피린은 어린이가 복용하면 뇌나 간 손상이 생겨 뇌 기능이 저하되고,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고 처방받은 용법과 용량을 잘 지켜야 하는 약이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하더라도 보호자 마음대로 복용량을 줄이거나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여러 차례 복용해도 증상 개선이 없으면 투약을 중지하고 의·약사와 상의한다.

 

Q. 다른 주의사항은 또 뭐가 있을까요?


A. 2세 미만의 영·유아가 감기에 걸린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의약품으로 구입한 감기약(비충혈제거제, 거담제, 항히스타민제, 기침약)은 먹이지 않는 게 좋다. 전과 비슷한 증상이 있다고 전에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먹여서도 안 된다. 또한 형제·자매의 약을 같이 나누어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처방받고 복용 후 남은 모든 약은 아깝다고 오래 두지 말고 버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복용하고 있는 약은 직사광선이 없는 상온에서 보관한다.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