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성영모 원장과 함께 지혜로운 엄마되기
임신을 하면 살이 튼다든지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다양한 생리적·대사적 변화를 겪게 된다. 아기를 가지기 전의 매끈하고 건강한 피부를 되찾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흔적들도 있으므로 피부에 최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임산부에게 매우 흔히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튼살이라 부르는 팽창선조이다. 임신시의 팽창선조는 주로 아랫배에 잘 나타나고, 대퇴부·엉덩이·유방 등에서 관찰된다. 이는 임산부의 체중 증가와 자궁 크기의 증가, 임신호르몬의 영향에 의한 피부 결체조직의 약화 등에 의해 발생한다. 이는 유전적 차이가 큰 편이어서 체중 증가가 많아도 살이 트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 체중이 많이 불지 않아도 살이 틀 수 있다. 임신 중기부터 시중에 흔히 파는 튼살방지크림을 이용해 마사지를 해준다면 어느 정도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많은 여성들이 임신을 하고 나면 가려움증을 느끼기도 한다. 임신시의 가려움증은 발진을 동반하지 않는 단순 임신 소양증과 배꼽 주변에 두드러기와 유사한 형태의 발진이 돋으면서 가려움증까지 심해지는 임신성 발진으로 나뉜다. 대개 임신 말기인 35주경에 나타나고 출산 후에 사라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임신 말기는 태아의 장기가 완성된 이후이기 때문에 임신 중 절대 금기 약물 이외에는 사용이 가능하므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가 가능하다.
그 밖에도 임신을 하면 여성호르몬과 황체호르몬 등 임신을 유지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져 멜라닌 세포를 자극ㅎ 색소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특정 부위의 색소가 더 짙어지기도 한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부분은 유두와 외음부이고, 대부분 임산부에게서 관찰된다. 기미 역시 첫 임신 때 시작되곤 하는데, 자외선 노출에 의해 더 진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출산 후에는 색소가 흐려지는 경향이 있으나 임신 전 피부색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는 흔히 않으므로 항상 자외선차단제를 이용해 피부보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처럼 임신을 하게 되면 자신의 몸에서 큰 변화들을 겪게 된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여기며 임신 중 피부관리에 힘쓰길 바란다.
*칼럼니스트 성영모 원장은 현재 수원강남여성병원(http://www.sanmohouse.com) 대표원장으로 산부인과 전문의이다. 산모들의 건강한 임신과 태교, 그리고 출산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 진료한다. 초보 맘들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매월 정기적인 임산부 건강문화강좌를 진행하며, 포탈사이트 네이버에서 전문가 지식인 등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출산후 쉽게 운동도 할 수 없고,
매일 아기와 지나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