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유니세프는 태풍피해를 입은 400만 명의 필리핀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370억 원의 기금을 지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유니세프는 피해 어린이들과 가족을 6개월간 돕기 위해 필요한 기금으로 370억원을 책정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위원회도 12일부터 모금활동을 긴급히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대부분의 필리핀 피해 지역이 전기, 식수, 식량과 의약품이 없는 상태여서 이러한 기금지원이 특히 긴급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 유니세프는 긴급 지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유니세프 필리핀 대표사무소는 1만 개의 식수정화제, 3000개의 위생키트와 2개의 식수처리장치를 피해지역으로 운송하고 있다. 유니세프의 코펜하겐 물류센터에서는 식수처리장에 사용할 20개의 발전기와 1200개의 식수테스트 키트도 함께 운송 중에 있다.
또 현지조달을 통해 1만개의 식수키트, 1만 500개의 가족 식수키트, 그리고 630만리터의 물을 정화할 수 있는 식수정화제를 지원할 예정이며, 유니세프 위생자문관은 전염병 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해 임시화장실, 위생적인 쓰레기 처리, 식수 관리 등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개 키트로 3개월간 1000명의 사람들을 커버할 수 있는 긴급보건키트 30개와 엽산(비타민B 복합제) 및 항생제도 지원하고 있으며,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식센터를 설치하고 즉석 섭취가 가능한 치료식(땅콩반죽)과 135만개의 가루 미량영양소제도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1860개의 타르폴린(강화처리된 비닐시트)과 임시학교나 피난처 건립에 사용할 72개의 텐트를 피해지역에 공급했으며 어린이들이 낮에 안전하게 있을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학교와 어린이집 교사들을 훈련해 어린이들이 태풍으로 인한 충격을 심리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피난 중에 가족들과 헤어진 어린이들의 등록을 위한 정부기관과의 협력 및 태풍으로 인해 취약해진 아동복지 기관들과 관련 정부 기관들이 강화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유니세프 필리핀 사무소 토모호즈미 대표는 “하루가 지날수록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쇠약해가고 질병에 취약해지고 있다”며 “모든 학교와 집 그리고 식수 및 위생시설이 파괴돼 어린이들이 엄청난 위험에 처해있고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유니세프 필리핀 대표사무소는 태풍이 오기 전 필리핀 어린이 지원금으로 필요했던 2013년 기금 추산액 320억원도 13%밖에 충당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까지 겹쳐 추가로 370억원이 필요해 총 690억원의 긴급한 기금 지원을 호소했다.
필리핀 돕기 후원 문의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후원국(02-723-8215)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