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자 흘끔거리는 남편이 섭섭하다
다른 여자 흘끔거리는 남편이 섭섭하다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12.09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 아내의 고민, 부부갈등 전문가의 대답은?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첫 애를 낳고 오랜만에 남편이랑 함께 유모차를 끌고 외출을 했는데, 옆에서 예쁜 여자가 지나가는 걸 보고 남편의 고개가 홱 돌아가는 거예요. 그래서 한참 동안이나 싸웠어요. 이 남자와 계속 같이 살아야 할까요?"

 

신간 '결혼 후 나는 더 외로워졌다'를 쓴 이백용·송지혜 부부가 인터넷 강의를 한 사이트에 올라온 결혼 1년 반 차 부인의 질문이다. 저자 부부는 이 질문에 이런 대답을 남겼다.

 

"건강한 남편과 살고 계시군요. 남자들은 시각이 발달해서 아름다운 걸 보면 눈이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화장 안 한 모습이 그렇게 예쁘다더니, 조금만 차려입고 나가면 다른 남자들 볼세라 안절부절못하더니 결혼 후 무심해진 남편의 마음은 도대체 어떻게 되돌려야 하는 걸까? 아내들은 점점 자신을 돌부처 대하듯 대하는 남편에게, 여자가 아닌 아이 엄마로만 대하는 남편에게 문득문득 서운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무심해진 남편을 닦달해보고 얼러봐도 뾰족한 수를 못 찾겠다면 이백용 저자가 책을 통해 전하는 말에 귀 기울여 보자. 저자는 남편과 아내가 각각 결혼 생활에서 기대하는 바가 어떻게 다른지, 결혼 전과 후의 남편이 왜 다른지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결혼 후 나는 더 외로워졌다'의 저자 이백용, 송지혜 부부는 '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아이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등 저서를 공동 집필하며 대중매채, 기업체 등에서 활발한 강의를 펼치고 있다.  ⓒ송지혜
'결혼 후 나는 더 외로워졌다'의 저자 이백용, 송지혜 부부는 '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아이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등 저서를 공동 집필하며 대중매채, 기업체 등에서 활발한 강의를 펼치고 있다.  ⓒ송지혜

 

◇ 여자가 원하는 건 '시각적인 만족보다 청각적 만족'

 

남자와 여자가 결혼에서 역할이 다르고, 서로 기대하는 바가 다른 근본적 이유는 원시 시대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사냥을 해야 하는 남성과 남성이 사냥한 고기를 집에 잘 저장하며 가족을 돌봐야 하는 여성의 역할 분담이 그것이다.

 

시각과 후각이 상대적으로 발달한 남성, 청각과 촉각이 발달한 여자. 저자는 이를 예로 들어 남편과 아내가 원하는 것이 다르다고 말한다. 저자는 "아내가 설거지를 할 때 뒤에 가서 살짝 껴안으면서 귀에 대고 '여보 사랑해. 당신밖에 없어'라고 말하면 아내는 정말로 행복감을 느낀다"라며 "자상한 애정 표현을 꾸준히 하면 아내의 사랑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고, 행복감에 사로잡힌 아내도 나의 사랑의 욕구를 채워줄 것이다"라며 아내가 남편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 남편이 원하는 건 '아늑한 집과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외모의 아내'

 

그런데 이런 아내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이유는 대다수의 남편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결혼 생활과 현실의 결혼 생활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밖에서 큰일을 하고 집에 왔다고 생각하는 남편들은 아늑한 집안에서 편하게 쉬고 싶어 한다. 또한 시각적 만족을 원하는 남편은 큰일은 한 자기에게 아내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비스해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남편들은 아늑한 집과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외모의 아내를 원한다. 하지만 집에 들어오는 순간, 기대하는 '홈 스위트 홈'의 꿈은 산산이 무너져 버린다"고 말한다.

 

이어 "하루종일 집안일에 애들 돌보느라 파김치가 되어 엉망인 아내의 모습을 봐야 하고, 집에서 쉬기는커녕 이제부터 아내가 시키는 엄청난 일들을 해야만 한다. '밖에서 수고했다'고 칭찬이라도 들으면 힘이 날 텐데 아내는 왜 이렇게 늦게 들어왔느냐고 불평부터 늘어놓기 시작한다. 군말 없이 아내의 말을 듣긴 하지만, 내면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도무지 흥이 나질 않는다"며 아내에게 시들해지기 시작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는 남편들이 원하는 바는, 수고한 자신을 칭찬해주고 인정해주고 아내 본인이 스스로를 가꾸는 것으로 요약된다. 저자는 "출근하는 남편을 격려해주고, 집에 돌아온 남편을 수고했다고 인정해주는 아내에게 힘을 얻으면 남편의 업무성과는 당연히 달라진다"며 아내가 먼저 남편을 세워주기를 권유한다.

 

또 "정작 본인은 전혀 노력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내게만 아름다운 외모를 원하느냐고 남편에게 화내지 말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아내를 보기 원하는 내면의 욕구를 남편이 갖고 있다는 걸 인정하라. 나이가 들어도 '보톡스 맞을까'라고 하며 20대와 경쟁하려 하지 말고, 나이에 맞게 자신의 멋과 매력을 풍기는 아내가 되길 바란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원하는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다. 남편을 위해 시간을 내 치장하고 아름답게 외모를 가꾸길 바란다"고 조언한다.

 

말이 쉽지 애 키우랴 집안일 하랴 돈 벌랴 몸이고 기운이고 남아나질 않는 마당에, 세상 노력은 다 나 혼자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치장은 어느 세월에 하며 남편 기는 무슨 기운으로 세워주느냐고 투덜대는 아내가 있다면 마지막 저자의 조언을 곱씹어보는 게 좋겠다.

 

"말로만 가정의 행복을 원한다고 하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행복을 정말 원하는 게 아니다. 정말로 부부의 진정한 사랑을 느끼면서 살고 싶다면 서로 사랑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 행복은 그냥 찾아오는 게 아니라 얻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