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임신을 확인하고 설렘과 함께 찾아오는 많은 생각들…. 내가 잘 낳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출산의 아픔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의사의 진단아래 임신이 확인되면 제일 먼저 조기유산 위험이 있으니 심리적 안정과 함께 몸을 각별히 주의하라는 주의사항을 듣게 됩니다.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 임신했을 때, 약간의 출혈로 조기유산 위험을 대비해 약을 복용하게 되었고 그로 인한 걱정과 스트레스에 잠을 이루지 못했던 기억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임산부 노약자석에 마음 편히 앉아보지 못했고 사람에 치이면서 타야 할 상황에는 배를 움켜쥐고 탔던 기억이 나네요.
이야기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임신 열 달 중 가장 조심해야 할 시기는 임신 초기입니다. 그러나 티가 나지 않기에 아무도 배려를 해주지 않습니다.
얼마 전 육아카페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초보맘이 임신을 했는데, 조기유산증상이 나타나 쉬고 싶지만 직장상사 눈치가 보여 쉬지 못하고 출근했는데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너무 힘들어 퇴근길 임산부,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할아버지한테 된통 혼났다는 글이었습니다.
그 글에 달린 댓글에는 임신 6개월째 노약자석에 앉아서 가고 있는데 할머니들이 요새 젊은 애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노약자석에 앉아간다고 양보도 안한다고 수군수군 거리기에 벌떡 일어났더니 나온 배를 보고 조용해졌다는 댓글도 있었고 앉고 싶어도 티가 나지 않아 사람들 손가락질 받을까봐 앉지 못하고 힘들게 서서 이동했다는 댓글도 보였습니다.
그 순간 나 임산부에요라고 얼마나 외치고 싶었을까요. 가장 보호 받아야할 시기가 바로 임신초기, 배가 나오지 않은 임산부라고요!
8~9년쯤 친언니가 임신했을 때 병원에서 아기발 모양 배지를 들고 오며 좋아하던 기억이 떠올라 정부에 건의해봅니다.
티 안 나는 임산부를 배려해줄 수 있는 아기모양 혹은 임산부 모양 배지, 팔찌나 스카프 등 임산부를 알릴 수 있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제작·홍보해 산부인과에 배치해 도움을 원하는 초기임산부가 조기유산이라는 끔찍한 일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공익광고도 제작해 티 안 나는 임산부도 있다는 점과 티 안 나는 임산부가 더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사회에 알려 임산부들에게 힘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욕심낸다면, 여성 전용 지하철 칸이나 임산부와 노약자만 탑승할 수 있는 지하철 칸도 만들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조기유산!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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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4~5개월때까지는 표시가 잘 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