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당기고 조산 기미가 있을 때, 출혈 있을 때 등
【베이비뉴스 박윤 기자】
임신중 성관계가 태아의 정렬이나 임신 경과에 영향이 있는지, 특히 가장 우려되는 사항인 조산의 위험을 높이는 것인지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임신 경과에 아무 이상이 없고 의사로부터 특별히 어떠한 주의를 듣지 않은 경우에는 임신 중 성관계에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 질염 등의 질병에 없으면 성관계를 한다고 해도 조산의 위험은 특별히 높아지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성관계에 의해 자궁 경부에 자극이 가해지면 자궁이 수축하기 쉬워진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성관계를 자제하는 편이 좋다.
배가 당기고, 조산 기미가 있을 때, 부정 출혈이 있을 때, 자궁 경관이 짧아져 있을 때, 전치 태반(태반이 자궁 입구를 막고 있는 상태)이나 태반의 위치가 낮은 저치태반일 때, 양수가 터졌을 때, 의사로부터 안정을 지시받았을 때 등이다.
임신 초기 성관계로 인해 유산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다. 초기 유산은 염색체 이상이나 유전자이상 등 일반적으로 태아 쪽의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산모의 행동이나 특정 조치의 유무에 의해 발생하지는 않는다.
오르가즘도 조산과는 관련이 없다. 오르가즘이나 유두자극은 뇌하수체에서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시켜 자궁 수축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지만 이것이 진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임신 과정이 순조롭다면 그다지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다만 유두 자극은 삼가는 편이 좋다.
성관계가 아기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 삽입된 성기는 자궁 경부에 접촉할 수는 있지만 자궁 경부는 경관점액으로 막혀 있다. 태아는 자궁 내에서 양수로 보호받고 있으므로 피해를 받지 않는다.
예정일 근방에 성관계를 가지면 빨리 출산할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는 오르가즘이나 유두자극으로 자궁이 수축되어도 출산을 앞당기는 효과는 없을 수 있다. 이 시기에 성관계를 가져도 문제없다.
콘돔 등의 사용은 필수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용하는 쪽이 바람직하다. 정액에는 자궁을 수축시키거나 경관을 부드럽게 하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가능하면 콘돔을 사용하는 쪽이 좋다. 하지만 역시 임신 경과가 순조롭다면 조산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근거는 없다. 다만 임신 중에는 저항력이 저하되고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성병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면 콘돔 사용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체위는 산모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편안하다면 좋다. 임신 중 성관계는 부부간의 커뮤니케이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심신에 부담이 가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 성관계는 아기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안심하도록 하자.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