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다면 허브차도 가려 마셔야 해요
임신했다면 허브차도 가려 마셔야 해요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12.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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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섭취하면 부작용 생길 수 있어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허브가 자연 식물이라 몸에 순하고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아직 성분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섭취했다간 부작용으로 고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허브 하나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미국 퍼듀대학교 생약학대학 타일러 교수가 제안한 다음의 내용을 통해 임신 전후 비교적 안전한 허브와 피해야 할 허브에 대해 배워보자. 

 

◇ 임신 전후 비교적 안전한 허브

 

· 루이보스 차 : 카페인과 타닌이 적다. 비타민 C가 풍부해 항산화 작용을 한다.

 

· 쐐기풀 :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비타민 A의 전구물질)이 풍부하고 여성호르몬에 좋은 영향을 준다. 단 비타민 K 농도가 높아 혈액응고 질환이 있는 여성은 삼가는 것이 좋다.

 

· 산사나무 : 심장 기능과 혈관 상태를 전반적으로 향상시켜 생식기의 혈류를 증가시킨다. 그러나 하루 2잔 이상 먹어선 안 된다.

 

· 차전자피 : 천연 설사제 역할을 해 변비 해소에 도움된다.

 

· 물봉선화 : 옻나무에 의한 피부 자극이 있을 때 국소적으로 바른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체 치료제.

 

· 레몬밤 : 입술 주변의 발진(헤르페스 감염, HSV-1)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 사용 가능하지만 주의해야 하는 허브

 

· 카밀레 : 자궁에 약하게 영향을 미치므로 하루 한 번만 사용한다.

 

· 이탈리아목형 : 뇌하수체에 작용해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 분비를 정상화한다.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생성의 균형을 이뤄 생리전증후군 증상을 줄여주며, 유즙 분비 호르몬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여성이 월경주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근거 자료가 많지 않지만 유방 통증과 난소 기능저하, 자궁 출혈 등에도 사용한다. 불임 여성에게 투여했더니 임신율이 향상됐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임신 중 안정성에 대해선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최소 임신 2~4주 전에는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이 허브는 피임약과 다른 호르몬 관련 약물의 효과를 방해할 수도 있다.

 

· 조리용 허브 : 요리할 때 향료로 첨가하는 로즈메리, 백리향, 파슬리, 서양고추냉이, 샐비어, 심황(생강의 일종), 나륵풀 등은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그러나 임신 전 매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치료용으로 많은 양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 달맞이꽃 종자유 : 생리전증후군 증상과 유방 압통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달맞이꽃 종자유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수정 능력과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자료는 아직 없다.

 

· 생강 : 멀미 완화제와 소화제로 사용하며 입덧을 줄이는 데도 도움된다. 단 하루 1~2g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녹차, 홍차, 커피 :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므로 임신 전이나 임신 중에는 줄이는 것이 좋다.

 

· 과라나 : 카페인이 농축된 음료이므로 임신 전부터 피하는 것이 좋다.

 

· 나무딸기 : 자궁을 포함해 골반 근육에 도움을 주고 유산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비타민 A, B, C, E, 인, 칼륨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남성과 여성의 임신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해 인기를 끌었지만 아직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장기간 사용했을 때의 안전성 역시 입증되지 않았으니 과량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사르사 : 맛을 내기 위해 조금 사용하는 정도는 괜찮다. 혈액을 맑게 해 생식력을 높인다는 주장이 있으나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다.

 

· 쥐오줌풀 : 불면, 불안 등 신경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사용한다.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진정 작용을 통해 임신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과량 섭취는 피해야 한다.

 

◇ 임신 전부터 피해야 하는 허브

 

· 알로에 : 먹으면 설사제로 작용하므로 주로 체중 감량제 성분으로 사용한다. 피부와 두피의 상처 회복에 쓰는 알로에베라와 혼동하지 말 것.

 

· 안젤리카 : 월경 양을 증가시킨다.

 

· 블랙 코호시 : 열감, 불면증, 발한 등 폐경 증세를 완화하는 데 사용해왔다. 그러나 저혈압, 두통, 구역질,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이 있고 항고혈압제와 상호작용할 우려가 있다.

 

· 청 코호시 : 자궁 수축의 우려가 있다.

 

· 부추 : 에센셜 오일과 향수 제조에 사용한다. 강력한 이뇨 작용을 해 탈수증을 일으킬 수 있다.

 

· 갈매나무 :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 쇱싸리 : 장·단기간 생식능력에 미치는 안전성에 관한 자료가 불충분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털갈매나무 껍질 : 설사제다. 체중 조절제 성분으로 종종 사용한다.

 

· 관동 : 간 독성의 우려가 있다.

 

· 컴프리 : 간 독성이 심하다.

 

· 목화 뿌리 : 임신 직전이나 임신 초기에 사용하면 유산이나 사산이 될 수도 있는 매우 독성이 강한 성분이다. 황체호르몬 분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기능이 있어 수정과 착상을 방해한다. 또 임신 중 옥시토신 수용체를 증가시켜 자궁 수축을 유발해 조산율도 증가시킨다.

 

· 당귀 : 당귀는 ‘여성 홍삼’이라고 불리며 중국와 동아시아에서 1000년 이상 월경불순, 생리통, 불임, 폐경 증세 등에 널이 사용해왔다. 서양에서도 폐경 증세 완화에 널리 쓰지만 아직 FDA 승인을 받지는 못했다. 따라서 임신 시도 2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에키나시아 : 인체 면역 기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어 감기나 몸살, 호흡기 질환에 쓰거나 천연 항생제로 사용해왔다. 안전성은 어느 정도 입증됐지만 임신 전에는 가급적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 마황 : 히스타민의 특성이 있으므로 임신 전과 임신 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종종 과일 스무디나 에너지 음료수, 다이어트약의 재료로 쓰이니 주의할 것.

 

· 정유 또는 방향유 : 주로 외용제로 사용하며 복용하면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 화란국화 : 월경 양을 증가시킨다.

 

· 용담 : 강장제 기능을 해 월경 양을 늘리고 고혈압을 악화시킨다.

 

· 인삼 : 최근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임신 직전이나 임신 초기에는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홍콩 대학교의 루이스 찬 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인삼의 주요 사포닌 성분 중 하나인 진세노사이드가 쥐 배아에 기형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는 적어도 임신 3개월 전부터 인삼 복용을 삼가는 게 좋다.

 

· 히드라스티스 :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주사로 주입하면 자궁 수축을 초래할 수 있다.

 

· 미나리과 당귀 :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에서 수천 년 동안 약초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수정 능력을 떨어뜨린 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삼가는 것이 좋다.

 

· 속새 : 약한 이뇨 작용이 있다.

 

· 노간주나무 : 자궁 수축의 우려가 있고 이뇨제로 작용하면서 신장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 카바 : 간 독성이 있으며 생식능력에 안전하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

 

· 감초 : 감기약, 감미료로 사용한다. 2~3주 이상 다량 섭취하면 호르몬과 전해질 균형에 영향을 미치며 조기 진통을 일으킬 수 있다.

 

· 로벨리아 : 중추신경계와 폐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 면마 : 구충제로 사용한다.

 

· 맨드레이크 : 마취제와 설사제로 사용하며 독성이 있다.

 

· 겨우살이 : 자궁 수축을 일으키며 독성이 있다.

 

· 쑥 : 월경 양을 증가시켜 외국에서는 임신 전이나 임신 중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하복부 냉증이 있는 여성에게 쑥찜질을 권하는데 일부에서는 임신 초기 더운 기운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을 금하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몰약 : 독성은 많지 않지만 월경 양을 증가시킨다.

 

· 시계풀 : 남성과 여성의 생식 환경에 안전하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 페니로열 : 사산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허브로 분류된다.

 

· 미국자리공 : 이뇨제로 사용하지만 생식 환경에는 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 붉은토끼풀 : 전통적으로 암이나 기침 등에 다양하게 이용하지만 유방통, 월경 변화, 체중 증가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임신 전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홍국 :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있어 중국, 일본 등 여러나라에서 고지혈증 치료제로 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연임신을 방해할 수 있으니 최소 임신 2주 전부터 사용을 금한다.

 

· 대황 : 뿌리에 강력한 설사 작용이 있다.

 

· 루타 : 임신 전에는 월경 양을 증가시키고 임신 초기에는 계류유산 등을 일으킬 수 있다.

 

· 사사프라스 : 뿌리에서 정유를 추출해 담배 향료로 사용한다. 잠재적으로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 차풀류 : 또 다른 말로 결명자라고 해 차로 마시거나 약으로 사용한다. 강력한 설사 효과가 있어 변비에 사용하며, 이뇨 작용도 있어 종종 체중 감량제 성분으로 사용한다.

 

· 냉이 : 자궁 수축 효과가 있어 임신 전후로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 골무꽃 : 안정 작용이 있어 임신에 도움된다는 정보도 있으나 잠재적인 위험이 있으므로 임신 전후나, 모유수유 중이라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세인트 존스 워트 : 근래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어 새로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월경전증후군의 우울 증상에도 도움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생식능력에 관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 쑥국화류 : 살충제로 쓰며 잠재적 독성이 있다. 사산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 월귤나무 : 생식능력에 관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잠재적인 독성이 있다.

 

· 야생 참마 : 생리통, 폐경 증상과 관련된 안면홍조, 두통 치료제로 사용했으나 최근 그런 효과가 전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 쓴쑥 : 자궁 수축을 유발해 마리화나를 피운 것처럼 몽롱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 서양톱풀 : 한국에선 봄나물로 흔히 먹지만 유산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권하지 않는다.

 

· 소루쟁이 : 강력한 설사제다. 타닌 성분이 많아 빈혈이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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