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화학물질 얼마나 알고 있나요?
생활 속 화학물질 얼마나 알고 있나요?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4.01.27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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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생활 속 화학물질 안전하게 사용하기’ 발간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아침 6시에 일어난 가정주부 A씨는 환경호르몬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으로 양치를 하고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항균비누와 샴푸로 세안을 한 후 가스레인지 사용 중에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채 가족의 아침을 준비한다. 식사가 끝난 후엔 피부를 자극하는 알킬페놀 성분이 함유된 세정제로 설거지를 하고나서 락스로 화장실 청소를, 세정제와 곰팡이 방지제로 유리창 청소를 한다.

 

오후에는 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해 프탈레이트와 파라벤 등 다양한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화장품과 헤어스프레이를 사용해 화장을 한다. 동창회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트에 들러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PVC재질의 장난감과 학용품을 구입하고, 세탁소에서 찾은 석유냄새가 남아있는 스웨터는 그대로 장롱에 넣는다.

 

서울시는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만나는 각종 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의 노출로부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한국환경보건학회와 함께 환경성질환예방·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생활 속 화학물질 안전하게 사용하기’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서울시
서울시는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만나는 각종 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의 노출로부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한국환경보건학회와 함께 환경성질환예방·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생활 속 화학물질 안전하게 사용하기’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서울시

 

서울시는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만나는 각종 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의 노출로부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한국환경보건학회와 함께 환경성질환예방·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생활 속 화학물질 안전하게 사용하기’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들어 화학물질은 산업단지 뿐만 아니라 가정주부 A씨의 사례처럼 가정 등 일상생활 속에서도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생활화학제품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대량으로 생산·소비되고 있어 안전사고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사용으로 축적된 화학물질에 의한 건강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서울시는 다소 생소한 화학물질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이해를 돕기 위해 책자를 발간했다.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50가지 생활 속 화학물질은 대부분 석유를 가공한 물질이거나 석유산업 관련 제품에 함유된 물질이다. 서울시는 시내 대형마트, 동네 슈퍼 등에서 판매되는 생활용품 1411개 제품의 성분조사와 병행해 유럽연합의 환경호르몬 분류 물질, 미국의 TEACH(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독성 및 노출평가)에서 선정한 물질 등 해외사례를 비교·분석해 50가지 화학물질을 선정했다.

 

또한 화학물질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성장기 어린이의 건강보호를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의 보건교사가 환경보건교육에 접목할 수 있도록 예방적 차원의 관리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관리방안은 환경성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과 소량이라도 독성이 높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높은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화학물질을 중심으로 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본문에서는 안방, 아이들방, 거실, 주방, 화장실·욕실, 차고·마당 등 각각의 생활공간에서 주로 사용되는 생활용품과 함유된 화학물질에 대한 기본 정보, 노출유형, 건강에 미치는 영향, 피해 예방법에 대해 사진과 삽화를 곁들여 담고 있다.

 

특히 가습기살균제, 드라이클리닝 옷에서 나는 냄새 원인물질, 어린이장난감에 있는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치약에 함유된 경우가 많은 항균제 트리클로산과 보존제 파라벤, 대형 생선에 많은 수은, 캔 통조림과 감열지(열을 가하면 색상이 나타나는 종이)를 사용한 영수증에 함유된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에 대한 내용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부모님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아울러 화학물질로부터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정보가 명확히 표시되고 KC마크(자율안전확인표시) 등 인증표시가 있는 제품 및 안전장치(안전 캡 등)가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정기적인 환기와 먼지제거를 위한 물청소 등 실내 환경개선을 꾸준히 병행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가이드북은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등 2700개소에 4600부가 배포됐으며 서울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http://atopyinfocenter.co.kr)에도 비치돼 상담 및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http://gov20.seoul.go.kr) 및 서울도서관(http://lib.seoul.go.kr)을 통해 열람을 원하는 서울시민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이번에 발간한 가이드북이 그동안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사용되는 화학물질에 의한 건강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린이 활동 공간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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