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중인 영아 질환은 엄마 몸을 치료해 줘야
수유 중인 영아 질환은 엄마 몸을 치료해 줘야
  • 칼럼니스트 조연상
  • 승인 2014.04.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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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나타난 병증 치료보다는 임신 전 예방이 중요

[연재] 하라비의 생활 섭생(攝生) 이야기


김 군은 동네에 있는 일반 고등학교에 다닙니다. 동네의 형 누나들과 마찬가지로 김 군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대부분의 친구들과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놀기도 같이 합니다. 그 가운데 김 군은 공부에 있어서는 늘 게으른 편입니다. 그러나 김 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동네의 선배들이 다 그렇듯이 자신도 당연히 멋있는 대학생이 될 거라고 상상해 왔습니다.

 

드디어 대학입시 시험이 끝나자 김 군은 왠지 삶이 불안해지고 세상이 비정하게만 느껴집니다. 이유는 김 군의 입시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부터 공부를 게을리 했으니 성적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러나 막상 성적표를 받고 보니 가고픈 대학이 한없이 멀게 느껴집니다. 더구나 친구들마저 흩어지니 저녁 때 다들 집에 들어가고 공터에 홀로 어둠을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공부를 잘했던 친구들이야 그렇다 쳐도 같이 놀아온 친구들은 어떻게 그런대로 성적이 나왔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자신만이 시험 당일 날 운이 나빴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뒤늦게 후회하고 그 원인을 짚어본들 현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김 군이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깨닫게 될 것입니다. 같이 놀던 친구들도 타고난 지능이나 주위 환경이 자신과는 달라 알게 모르게 쌓여진 성적결과는 자신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다들 대학에 가는 것은 다들 자신의 바탕위에 최소한의 노력은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여자가 건강한 아이를 낳으려면 임신하기 전부터 몸을 준비하고 임신유지 출산 수유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몸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위에서 보면 다들 건강한 아이를 낳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다들 아기를 위하여 임신 전부터 산모의 몸과 마음을 정성껏 관리했기 때문입니다. 혹여 겉으로 보이는 세상대로 남들을 따라가기만 하면 저절로 남들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엄마가 있다면 그 엄마는 위의 김 군과 같은 마음상태인 것입니다.

 

아이를 낳는 것은 대학입시보다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중요한 일입니다. 대학입시도 준비를 그렇게 하는데 하물며 임신을 앞두고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모로서 아기한테 무책임할 뿐더러 만일 아기한테 병증이 생긴다면 그것은 죄악일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선천성’이라는 아기 병증이 많습니다. 선천성이란 말은 운명적이란 말뜻이 결코 아닙니다. 그냥 원인을 모르겠다는 뜻의 다른 수식어일 뿐입니다. 쉽게 말해서 엄마의 병증으로 인하여 아기가 앓고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엄마의 정성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염색체의 이상으로 인한 기형이라면 그건 운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가 아닌 대부분의 아기 병증은 엄마의 무지 탓입니다.

 

예컨대 아기들의 아토피, 경기, 소화기 장애, 기침, 그 외 내과적인 병증 일체는 아기가 성장 전에 이미 나타나고 있으니까 아기가 후천적으로 섭생을 잘 못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엄마로부터 적절한 영양이나 깨끗한 피를 바로 받지 못해서 생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임신 전부터 엄마의 몸조리를 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임신 중에도 엄마의 병증을 치료해 주어야 하고, 만일 수유 중에 병증이 나타나면 그것도 역시 엄마 젖에서 비롯하는 것이니 만큼 수유 중인 엄마의 몸을 치료해 주어야 아기가 회복 됩니다.

 

아기를 치료하기 위해 수유 중인 엄마가 복약해야 하는 의학이론은 감히 말하기를, 필자에 의해 최초로 연구된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필자의 의학적인 이론과 경험으로 입증된 내용은 아기가 선천성 아토피로 진단을 받았거나 혹은 출산 후에 바로 아토피가 발생한 경우에 수유 중인 엄마가 한약처방을 받으면 아기의 아토피가 치료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론에 근거한 치료는 아토피에만 국한 되지 않고, 소화기 장애, 얼굴 부종, 근육무력증이나 뇌신경장애 증상에서도 그대로 효과가 입증됩니다.

 

최근의 한 사례는 14개월 된 아기가 근육에 힘이 없어 목을 가누지 못하고 엄마와 눈을 마주치지 못한 증상을 보여 엄마의 간을 치료해주었더니 아기의 간 수치와 근육수치도 많이 호전돼 이제는 스스로 머리를 들고 필자와 눈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이는 엄마의 간이 허해서 아기가 필요한 영양을 다 받지 못해서 생긴 병리를 해결해주자 아기의 간이 정상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나타난 병증을 치료하는 것보다는 미리 예방하는 것입니다. 만일 부부가 임신을 원한다면 양방검사만 받을 게 아니라 반드시 한방진단도 받아 몸의 어느 부분을 보(補)해주고 또한 사(瀉)해 주어야 하는지를 인식하여 평소에 생활섭생에 유의하고 만일 이미 겉으로 나타난 병증이 있다면 완전히 치료한 후에 아이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아기의 병증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미 엄마나 아빠가 경험한 증상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들은 엄마와 아빠의 나이가 들어서 겉으로 나타나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진단을 해보면 실제로는 여전히 임신 시에도 남아 있는 증상들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말 뜻은 임신을 준비할 때 겉으로는 비록 건강해 보여도 예전의 만성적 증상에 대해 뿌리가 뽑혔는지 미리 확인해 보라는 것입니다.

 

주위에 아기를 갖으려는 젊은 새댁들이 있다면 임신을 위한 준비를 단단히 하도록 권해주시기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조연상은 현재 '하라비(강남 할아버지) 한의원' 원장으로 선(仙)의학 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세명대 한의학과를 졸업했다. 엄마와 아이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올바른 섭생법을 알려주고자 베이비뉴스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한의원 홈페이지(www.harabiclinic.com)를 통해서도 환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저서로는 『생활의 기미』, 『밥상 위의 한의학』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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