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칠곡, 울산, 대전 계모 사건부터 게임중독에 빠져 28개월 된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까지 충격적인 사건들이 연이은 가운데 사건의 원인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보호자가 돼야 할 부모가 오히려 자녀를 학대, 방임, 심지어 살해까지 한 사건들의 배경을 뜯어보면, “준비되지 못한 부모의 역할이 문제”라는 게 심리·범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아이의 학대수준이 가학적이며 죽은 이후에도 어떠한 죄책감이나 충격이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점 또한 심리적으로 사이코패스나 반사회적 성향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되기도 하는 것.
아동청소년심리센터 허그맘은 “성향, 기질은 대부분 타고나지만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가해 부모들은 대부분 폭력에 둔감하거나 양육에 대한 책임감, 타인에 대한 동질감, 고통을 공감하는 능력 등이 부족한 특징들이 보이는데 이는 어릴 적부터 학대 경험이 있거나 억눌림, 분노 등으로 감정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아동학대 가해 부모들의 심리 원인을 분석했다.
또 “대한민국 부모들의 대부분이 자녀로 인한 희생이 많은 만큼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여겨 체벌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아동학대는 단순 체벌 수위의 문제가 아니라 양육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지 못한 부모의 태도 그리고 부부갈등과 같은 가정불화도 잠재적으로 포함돼 있다. 부모로서의 올바른 양육태도 없이 아이들을 키우게 되면 방임은 물론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심리적 불안, 사회성 결여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성향에 맞는 양육, 훈육을 통해 부모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올바른 부모교육과 강력한 사회정책도 필요한 부분”이라며 올바른 부모교육, 아동학대 예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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