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픽] 유난히 일찍 져버린 벚꽃잎들
[육아픽] 유난히 일찍 져버린 벚꽃잎들
  • 사진가 양희석
  • 승인 2014.04.29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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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져버린 생명들을 생각한다

[연재] 사진가 양희석의 육아픽

 

이 사진은 2012년 4월 중순의 어느 늦은 밤 놀자와 벚꽃 구경을 나와서 찍은 것이다. ⓒ양희석
이 사진은 2012년 4월 중순의 어느 늦은 밤 놀자와 벚꽃 구경을 나와서 찍은 것이다. ⓒ양희석

 

올해는 유난히 벚꽃이 일찍 피었다. 또한 그 화사함을 제대로 느낄 여유도 없이 져 버렸다. 여느 해 같으면 벚꽃 놀이에 한참 빠져있어야 할 기간에 나의 시선은(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진도 앞 바다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이들의 어처구니없는 죽음 앞에서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한 이가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수장되어버린 어린 생명들의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유난히 일찍 져버린 벚꽃 잎들이 생각난다.

 

이번 달엔 화사하게 핀 벚꽃을 즐기던 놀자를 보여주려 했는데 차마 그러지 못하겠다. 해마다 벚꽃을 볼 때면 유난히 일찍 져버린 2014년과 채 펴보지도 못하고 사라져버린 어린 생명들이 생각날듯하다.

 

사진은 2012년 4월 중순의 어느 늦은 밤 놀자와 벚꽃 구경을 나와서 찍은 것이다.

 

*사진가 양희석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서른 즈음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이 사진임을 깨닫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 사진기자로도 일했으나 2006년부터 프리랜서로 밥벌이와 사진 작업을 하며 살아오고 있다. 2009년 '놀자'가 태어나자 하는 일에 '육아'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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