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박스 논란? 버려진 아기부터 돌봐야"
"베이비박스 논란? 버려진 아기부터 돌봐야"
  • 정리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4.05.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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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난 사람]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데스크가 만난 사람]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서울 관악구 한 교회에 설치된 베이비박스. 매일같이 한 명씩, 혹은 한 명 이상씩 갓난 아기들이 버려지고 있다. 베이비박스를 둘러싼 찬반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아이가 안전하게 버려질 수 있다’, ‘아동 유기를 조장하고 있다’로 갈려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찬반 논란보다 중요한 건 부모를 잃은 아기들의 미래다. 부모의 품을 떠난 작고 힘없는 아기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에 힘을 쏟아야 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의 소중한 미래를 지켜주고자 힘을 내고 있다. 바로 ‘베이비박스 후(後) 캠페인’을 통해 아기들에게 제2의 부모를 찾아주고 있는 것이다. 베이비박스 아기들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이제훈 회장을 9일 오전 서울 중구 무교동에 위치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찾아 만났다. 베이비박스 후(後) 캠페인 진행 계획과 유기아동 예방을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베이비박스를 두고 찬반 논란이 있지만, 이를 떠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버려진 아기들을 어떻게 잘 키울지 힘을 모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워낙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그래도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린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국내 최대 아동복지 전문기관으로 올해 66년을 맞이했다. 1948년 미국 기독교아동복리회(CCF)가 우리나라 아이들을 돕기 시작한 것이 모체가 됐다. 6.25전쟁 때 수많은 한국전쟁 고아들을 도왔고, 1986년까지 도움을 줬다. CCF가 철수한 이후에는 100% 민간 복지재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 56개국 아동을 위해 지역개발사업, 교육사업, 구호사업을 펼치며  한국의 사회복지역사를 함께 써왔다고 할 수 있다.

 

아동의 성장과 관련한 모든 영역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만의 특화되고 표준화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 아동은 5만 8000명, 해외로는 23개국에서 아동 2만 4000여 명을 경제적으로 돕고 있다. 또 학교폭력, 아동학대, 실종유괴예방 등 각종 교육사업을 진행하며, 오케스트라와 같은 문화예술사업과 장난감도서관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아동복지 서비스를 통해 국내 50만 명의 아동들을 돌보고 있다. 정기 후원자들은 작년 기준으로 24만 명, 자원봉사로 돕는 분들은 1만 7500명에 이른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라는 모토로 행복한 세상에서 어린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재단의 존재 이유다.”

 

- 한국복지재단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뀐 지 몇 년밖에 안됐다.

 

“처음에는 CCF로 시작했고 그 다음 한국복지재단으로 바뀌었는데, 좀 더 어린이를 위한 특화된 명칭을 사용하고자 어린이재단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어린이재단이라는 비슷한 이름을 쓰는 곳이 많아 혼동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2010년부터 초록우산을 붙이게 됐다. ‘초록우산’은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베이비박스 후(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우선 베이비박스 현황부터 살펴보면,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기들이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비뉴스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베이비박스에 아기들이 버려지는 현실을 목격한 바 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베이비박스를 통해 버려졌는지, 과거에 비해 얼마나 늘어난 실정인지 설명해 달라.

 

“베이비박스가 설치되고 2010년 4명이었던 유기 아동수가 2012년에는 79명, 2013년에는 총 239명으로 불과 3~4년 사이에 60배가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추세로 보면 올해에는 누적 6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비박스를 두고 찬반 논란이 있지만, 이를 떠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버려진 아기들을 어떻게 잘 키울지 힘을 모으는 일인 것 같다. 베이비박스가 있고 없고 간에 버려진 아기들의 생명을 구하고 제대로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 베이비박스 유기 아동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베이비박스 아기들이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한가지로 단정 지어 말하기는 힘들고, 여러 가지의 원인들이 모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먼저 언론을 통해 베이비박스 자체가 큰 이슈화가 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입양특례법이 개정되며 입양을 보내기 위해서는 친자로 등록해야 한다는 점 등이 아기를 키우기 어려운 부모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이유도 있다. 또한 싱글맘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혼자 아이를 키우기 힘든 사회 현실이나 사회 전반적인 생명경시 풍조, 아이에 대한 무책임감 등 복합적인 현상들을 들 수 있다.”

 

- 이전부터 유기아동은 계속 있어왔고, 결국 그 아이들이 살아가는 곳은 시설이다. 현재 베이비박스 때문에 서울로 유기 아동들이 몰리면서 서울시 내 양육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유기 아동이 빠른 속도로 늘기 때문에 시설도 포화상태고, 인력이나 예산도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 시내 보육시설과 병원은 포화상태로 아이를 돌볼 인력이 부족해 보육교사 1명이 아기 6.5명을 돌보는 상황이다. 또한 신생아 1인 정부 지원 생계비인 18만원으로는 아기들의 분유와 기저귀 값을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저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아기를 유기하는 부모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기를 낳아 잘 기를 수 있는 용기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베이비박스 후 캠페인을 통해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고자 제2의 부모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비박스 후(後) 캠페인'은 베이비박스 아기들이 일정 연령이 지나 양육시설에서 나오게 됐을 때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자립금 등을 후원하는 캠페인이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부모들이 아이를 버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제도를 만드는 것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당장 도움이 필요한 유기 아동을 위한 이번 베이비박스 후 캠페인이 인상적인데, 캠페인을 펼치게 된 배경과 캠페인 골자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기들이 급증하고 언론에서도 이와 관련해 많이 다루기 시작하면서 베이비박스 존재에 대한 찬반논란이 현재까지 뜨겁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베이비박스 찬반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지, 정작 이곳에 버려진 아기들이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유기아동수의 급격한 증가로 여러 가지 문제에 처해있던 서울시와 뜻을 함께하기로 했고, 그렇게 베이비박스에 아기들이 버려진 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베이비박스 후 캠페인’이 시작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베이비박스 후 캠페인을 통해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고자 제2의 부모를 찾고 있다. 시설에서 약 20년간 생활하다가 만 18세가 되면 자립연령이 되어 시설에서 퇴소를 해야 하는 아이들의 건강한 자립을 위해 한 아이 당 10명의 후견인을 결연해 돕는 것이 목표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후원금이 모이고 아기에게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설명해주면 좋겠다.

 

“후원금은 매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 명의의 통장으로 지원된다. 부모에게 버려져 시설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만 18세가 되어 자립연령이 되면 시설을 퇴소해야 하지만, 그때는 자립할 수 있는 연건도 되어 있지 않고 아무 연고도 없는 문제가 있다. 또 단기적인 문제로는 성장 중에 긴급치료비나 사교육비가 필요할 수 있는데, 정부지원금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후원자들이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단기적으로 긴급지원비가 필요할 때 사용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자립금을 마련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자립지원금으로 적립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아기들 명의의 통장을 관리하는 것은 1차적으로는 아기들의 후견인 입장에 있는 시설장이며, 그 사용처에 대해서는 구에서 계속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또한 후원금을 보내준 어린이재단에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월 3만 원 이상 후원한 분들은 아동과 1:1 결연이 가능하며, 결연이 되면 아동소개서와 연 1회 아동 근황서를 받아, 아동의 성장과정을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 지난번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코리아베이비페어에서 후원자를 모집하고 유기아동 문제를 널리 알리는 캠페인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부모들이 캠페인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하다. 

 

“코리아베이비페어를 주관하는 이가전람의 협조로 지난달 4일에 걸쳐 현장에서 베이비박스 후 캠페인을 진행했다. 코리아베이비페어에 오신 분들이 모두 임신한 분들이거나 어린 자녀를 둔 분들이어서 부모의 마음으로,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의 실태에 대해 모두 안타까운 마음을 보여주셨다. 대부분은 베이비박스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계셨지만, 이곳에 버려진 아기들이 그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계신 경우가 많았다. 설명을 들으시고는 아이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해 총 135명의 분들이 버려진 아기들의 후원자가 되어주셨다. 135명의 후원자분들을 포함해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의 실태에 대해 안내드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가 있었던 캠페인이었다.”

 

- 이번 베이비박스 후 캠페인은 여러 각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행사가 무기한 연기됐지만, 버려지는 아기를 위한 착한콘서트 진행도 계획하셨고, 버려지는 아기들을 돕기 위한 베이비 리본박스 캠페인도 준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베이비박스 후 캠페인을 통해 버려진 아기들을 지원해 주실 후원자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캠페인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기업 및 단체들과 연계하거나 자체적으로 캠페인을 홍보하고 진행하면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지금까지 총 700명가량의 후원자들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서울시아동복지센터와 함께 진행하고자 했던 착한콘서트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지만, 베이비리본상자 캠페인은 5월 중 론칭을 앞두고 있다. 베이비 리본상자(Baby Re-born box) 캠페인은 베이비박스가 아기가 버려지는 상자가 아닌, 아기가 다시 태어나는 (Re-born)상자로 만들고자 시작됐다. 아기가 거듭 태어나는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갖게 하는 캠페인이다. 신생아를 위한 용품들로 구성해 한 기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 일반 개인들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기업들이 이번 캠페인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하다.

 

“감사하게도 많은 기업에서 베이비박스 후 캠페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후원금을 보내주시거나 정기후원에 참여해주신 기업 임직원분들, 아기들을 위한 물품후원을 해주시는 곳, 또는 임직원들이 모여 시설에 보낼 베이비 리본상자를 직접 포장하는 봉사활동이나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이 지내는 보육시설에 직접 방문해 일일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기업 등 다양한 형태로 도움을 주고 계신다. 베이비박스가 워낙 이슈가 되어있어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을 찾는 기업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대상이 명확한 이 베이비박스 후 캠페인이 매우 뜻 깊은 활동으로 비춰진 것 같다. 베이비리본박스 캠페인에는 한신메디피아, KB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국민카드가 참여하고 있다. 의미 있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과 개인에 대해 너무나 고마움을 느낀다. 어린이들의 생명을 존중하고 잘 키우며 특히 버려진 아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더라도 실천안하는 곳이 대부분인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 캠페인이 계속 확산되고 지속되길 바란다.”

 

- 이번 캠페인은 버려지는 아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유기 아동 예방 역할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버려지지 않고 부모 품에서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일 것 같다.

 

“맞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어쨌든 아이들은 부모가 키워야 한다. 부모 품안에서 사랑받고 커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책임지는 것, 이는 국가 시책 차원에서도 개선해야 할 것이고, 국민들도 그 점에 대해 좀 더 확실한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출산율이 굉장히 낮은데, 이대로라면 조만간 노령사회가 되고 100년이 지나면 인구도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굉장히 불행한 미래가 예상되는 것이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어린 생명들을 보호하고 키우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아이를 낳는 것도 권장하면서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울 것인지 사회가 관심 가져야 한다. 부모들이 아이를 버리지 않는 체제의 사회를 만들고 정책도 마련돼야 한다. 또한 버려진 아이들은 우리 사회가 키운다는 시스템이 돼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 속담에도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한 동네가 관심을 갖고 공동체 의식으로 아이를 키워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베이비박스 후 캠페인은 일회성이 아닌 어린이재단에서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나아가고자 하는 캠페인이다. 1차적으로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위한 후원자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나아가서는 미혼모 지원, 입양장려, 그리고 대국민 인식전환을 통해 아동유기를 예방하고자 한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은 보육시설에서 5~6명 당 한 명의 보육교사의 애정을 공유하고 있다. 아기들은 부모의 품에서 교감을 하며 자라야 애착형성이 제대로 이뤄진다. 그래야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지며 타인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다. 이렇게 아이들이 부모의 품에서 사랑을 받으며 잘 자랄 수 있도록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베이비박스 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유기실태의 심각성과 생명의 존엄성을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어깨가 무겁다는 생각을 해본다. 끝으로 미처 저희가 질문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캠페인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말씀 부탁드린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은 발견 이후 3일 이내에 서울시아동복지센터에 접수되어 서울시 관할 양육시설로 보내진다. 이 아이들 중에서는 버려질 때 엄마에게서 남겨진 편지조차 없어 아기가 새벽에 들어왔기 때문에 ‘새벽’이란 이름을 가지고, 버려진 날이 생일이 되는 아기들도 있다. 시설에서는 돌볼 손길이 모자라 갓난아기들이 혼자 젖병을 물고 있다. 이 아이들이 감기에라도 걸리면 당장 병원비가 큰 걱정이다. 태어나자마자 따뜻한 엄마 품이 아닌 70cm 차가운 상자에 버려지는 아기들, 이 아기들이 세상의 무관심으로 또 한 번 버려지게 할 수는 없다. 많은 분들이 버려진 아기들의 가슴의 부모가 되어주시길 바란다. 좋은 미래는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우느냐에 달려있다. 어린이에 대한 관심, 불우한 아이들, 버려진 아이들에 대해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정부도 국민도 조직에서도 관심을 가져야할 때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아이들은 부모가 키워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책임지는 것, 이는 국가 시책 차원에서도 개선해야 할 것이고, 국민들도 그 점에 대해 좀 더 확실한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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