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동, 청소년들이 가족들과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인 가족 간의 대화가 매우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는 여러 통계를 통해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2012 청소년가치관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10명 중 8명은 하루 평균 가족과의 대화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조차도 가족과의 대화가 30분이 채 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절반이나 됐다.
자녀들은 부모와의 대화 부족을 곧 무관심으로 인식하며 부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만이 부모의 관심사가 될 수 있다는 심리적 부담감이나 불안을 경험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학교폭력, 왕따, 게임중독 등의 청소년문제 또한 가족과의 대화 부족과 가정 내 인성교육 부족을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청소년들이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주제로 '공부, 성적'이 29.14%, '진로'가 15%로 대화 절반이 학업뿐이었다. 이런 유형의 가족과의 대화라면 청소년들의 학업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키며 가족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오지희 아동청소년심리센터 허그맘 부원장은 "청소년의 정서안정을 위해선 학업스트레스가 좋지 않다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며 "부모와 사회가 요구하는 학업적 기대치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동시에 바라는 것은 어른들의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 부원장은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나누고 아이들과 자유롭게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대화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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