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우리 동네 좀 고쳐주세요 - 가고 싶은 유모차, 갈 수 없는 우리 동네
안녕하세요. 전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랍니다. 연년생을 키우다 보니 저에게 유모차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여기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로 이사 온지는 석달 남짓 되어가고 있답니다. 이사 오기 전에는 그나마 길이 좋아 다니기가 편했는데요. 여기로 이사 온 후론 유모차 끌고 나가기가 살짝 두렵기까지 합니다.
보다시피 도로가에 길이 없어 찻길로 몰고 가야되는 경우가 있어요. 첫째 아이는 찻길 바깥쪽으로 손을 잡고, 둘째는 유모차에 태워 가는데 센스 없으신 운전자 몇 분들께서 ‘빵빵’ 거린답니다. 그럴 때마다 두 아들 모두 깜짝깜짝 놀래요.
길을 언제 했던 것인지 부서진 잔여물이 많고 차가 지나가면서 아이나 유모차에 먼지나 돌이 날리거나 튀는 사태도 생긴답니다.
보도 공간은 그렇게 넓지 않은데 도로는 정말 넓어요. 시골이라 차는 많이 안 다니는 반면 보도 부분이 좁은데 꺼진 곳이 너무 많고 맨홀 주위는 튀어나와 있으니 지나갈 때마다 수십 번은 걸려서 아이의 손을 놓고 힘껏 밀어야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부서진 블록들이 있는 보도는 조심해서 지나가야 하고 꺼져있는 곳은 유모차가 쏠리기 때문에 타고 있는 아이도 엄마인 저도 힘이 많이 드네요.
윗쪽 사진을 보면 오른쪽에 있는 유모차 대기공간이 좁고 턱이 높아 반대편 길은 이용을 잘 안 하는 편이에요. 아래쪽 사진은 원래 횡단보도 있던 길인데 없애고 막은 흔적이 있어요. 그곳은 바닥이 경사져있어 지나갈 때 어려움을 겪고 있답니다.
길을 가다 보면 횡단보도 앞 높은 턱에 유모차를 올렸다 내렸다 하고, 신호가 없는 곳에 시간을 많이 쏟다 보니 첫째 아이와 유모차에 타고 있는 둘째 아이 모두 신경을 많이 쓰며 다니게 됩니다.
특히나 이곳은 학교 앞인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아이도 있고 방과전후로 학생들이 다니는데 보도블럭 때문에 다치는 학생도 있어요.
왼쪽 보도길은 너무 좁아 유모차와 아이를 데리고 가기 힘들어 이쪽보단 반대편을 애용하는데요. 그마저도 자전거도로가 없다 보니 자전거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어요. 좁은 길이다 보니 아이와 유모차 모두 옆으로 비켜주는 것도 힘들고요.
유모차가 조금이나마 더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보도길 좀 다시 깔아주시고 시골이라 차가 자주 다니지 않는 만큼 찻길 옆으로 자전거길도 만들어졌으면 하네요. 필요없이 경사진 보도도 개선을 좀 했으면 하고요, 턱이 높은 횡단보도나 보도 끝부분도 보안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휠체어나 전동휠체어를 타는 거동이 불편한 동네 모든 분들, 그리고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며 한참 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좀 고쳐주세요!
[공모 안내] '우리 동네 좀 고쳐주세요 - 가고 싶은 유모차, 갈 수 없는 우리 동네' 기사 공모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습니다. 평소 동네에서 유모차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했던 점을 생생히 적어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심사를 거쳐 채택된 원고에는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됩니다. 매월 우수 원고를 선정해 유아용품 전문기업 아벤트코리아(www.greaten.co.kr)에서 150만 원 상당의 최신 유모차(깜 플루이도)도 선물로 드립니다. 원고 보내실 곳 ibabynews@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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