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1%만 더 노력하라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1%만 더 노력하라
  • 칼럼니스트 이동학
  • 승인 2014.10.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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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보다 1%만 더 노력하면 행복해진다

[연재] 다준다연구소 이동학 소장의 결혼 꼬집기

 

결혼은 왜 할까? 인류의 보편적인 흐름에 따라 후손을 낳고 번성하기 위한 형식적인 행위일까? 정말 사랑해서 일까? 아니면, 다들 하니까 나도 해봐야지 하는 마음에서일까? 사랑이라고 하는 감정은 흔히들 3년이면 꺼진다고 농담 삼아 말한다. 일정부분 사실이기도, 사실이 아니기도 한 이 말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영화가 말하듯 정말로 미쳐서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것일까? 더군다나 결혼은 성적유희를 합리화시켜줄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주고 있기에, 결혼하지 않거나 못한 사람들보다는 사회적으로 일반적인 삶을 사는 것으로 보여 지게 된다.

 

사람의 인연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천륜으로 엮인 부모와의 연부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일대 다수의 인연설까지, 하물며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묶이는 부부간의 인연은 세상 그 어떤 인연보다도 자발성이 강한 인연이기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 해가 지날수록 결혼을 깨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되고 있다. 통계청이 내 놓은 인구동향을 보면 2000년대 들어 월 이혼건수가 결혼건수의 40%에 육박한단다. 결국 10커플이 결혼하면 4커플은 결혼을 취소하고 있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6커플만 결혼한다는 뜻이다. 왜 이런 현상들이 벌어지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최근의 이혼율이 증가하는 데엔 사회와 제도적인 부분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부부별산제, 재산분할과 가사노동을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사법부의 태도이다. 이로 인해 과거 여성들이 겪던 가사노동의 불합리성과 재산형성과정에서 기여하지 못했다는 점들이 일종의 무기화? 되면서 당하곤 못산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두 번째로는 사람들의 사회전반의 인식이 변화한 탓이다. 명절증후군에서 보더라도, 아직까지 여성에게 과도한 명절문화가 부담이 되고 있고, 시월드란 용어를 탄생시키면서까지 구시대적 산물이 남아 있는 탓이다. 명절직후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는 통계도 이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사회의 제도적, 문화적 변화가 여성들의 이혼 인식을 고취시켰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엔 다소 동조하기 어렵다. 돌이켜 보건데, 여성들이 숨죽이고 살아온 수십, 수백, 수천 년의 역사에서 묵묵히 연애, 결혼, 출산, 육아, 가사, 심지어는 노동까지, 노동일삼아온 남성들에 비해 월등한 생존력과 인내력을 가지고 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것은 그동안의 역경을 도도히 참아온 역사로써 경외할 일이지 이혼율 증가의 책임을 떠넘길 수 없는 노릇이다. 우리의 가족제도는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관계중심의 성격은 강하다. 이른바 결혼은 상대의 가족과 우리의 가족이 이어지는 연줄이기에 그렇다. 사실 많은 경우의 갈등은 바로 여기에서 발생한다.

 

이 지점에서 제도가 사람간의 관계를 본질적으로 침범할 수 없는 것임을 말하고자 한다. 사람은 저마다 욕심의 동물이므로 남보다 더 갖기 위한 노력을 경주한다. 다만,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시기질투 안하고, 더 주는 것이라는 속성이 있다고 하니, 이를 믿어 보려하지만 이 역시 시간이 지나 자기욕심의 발로가 드러나면 몰랐던 제3자보다 훨씬 원수가 되기 쉽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단 1%의 양보가 필요하다. 상대가 51%의 가치를 가져가는 것을 용인하려는 마음. 특히 결혼 후 배우자에게, 또는 배우자의 부모에게 그 어떤 것이 됐건 1%, 1개를 더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념일, 혹은 가족행사에서도 선물의 규모나 액수, 용돈의 크기 등으로, 혹은 상대집안을 깎아 내리는 말로 파경을 맞게 되기도 한다.

 

51%의 노력. ⓒ이동학
51%의 노력. ⓒ이동학

 

부모를 바꾸고 형제를 바꿔서 행동한다면, 그것이 감사하고 본받아야 할 점이다. 많이 내어줄 필요도 없다. 호의가 지속되면 권리로 받아들인다는 말도 여기선 적용되지 않는다. 1개의 호의만 배풀라.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무결한 사랑을 지속하기 위해 1개를 더 주는 것이 무에 그리 어려운 일인가. 아참, 남자라면 가사노동과 명절음식도 당연히 1개 더 주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이혼을 예정한 결혼이 아니라면 51%를 명심하라.

 

*칼럼니스트 이동학은 '다음 세상을 준비하는 다른 연구소'(다준다연구소) 소장이다. 어린 시절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신문 배달부터 시작한 사회생활 때문에 또래보다 일찍 쓰라린 사회를 경험하면서, 우리 사회를 더욱 따듯하게 만들어야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KTV 한국정책방송의 토론 프로그램 MC를 맡기도 했고, 경기도를 누비며 소외지역에 찾아가 영화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의 MC와 생활공감정책에 대해 강연을 하기도 한다.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아 디지털 싱글(오 친구여) 앨범을 낸 음치가수이기도 하며 레크리에이션 강사로도 활동하며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인권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서 헌법학 석사과정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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