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취약계층 아동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이 하루 9시간을 넘게 일하면서도 130만 원 이하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은 강도 높은 근무환경에 비해 처우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4061개 지역아동센터에 총 9203명이 법정 종사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한 기관에 평균 27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은 특수한 가정환경에 처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동에게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주 5일 기준 시설장은 1일 평균 9.6시간, 생활복지사는 8.9시간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2017개소가 토요일 운영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시설장과 생활복지사의 실제 근로시간은 주 5일 이상, 1일 10시간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듯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이들이 받는 월 평균 급여는 시설장의 경우 126만 원, 생활복지사는 115만 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복지부 권고 기준인 생활복지사 월 급여 144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목희 의원은 “생활복지사의 절반 이상이 경력 2년 미만으로 높은 이직률의 근본 원인으로 열악한 업무환경과 처우가 작용하고 있다”며 “지역아동센터 운영 안정화의 위기요소로 시급히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아동복지교사를 지자체가 계약직으로 선발해 파견하는 현행 ‘아동복지교사 파견제도’를 지역아동센터가 직접 고용하는 것으로 변경하면 예산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현행 1년 단위의 계약직 아동복지교사를 정규직하는 방안도 취약계층 아이들을 돌보는 데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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