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꾸 코피를 흘리는 2가지 이유
아이가 자꾸 코피를 흘리는 2가지 이유
  • 칼럼니스트 이인규
  • 승인 2014.10.25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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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 증세보다는 '열'이 많아서가 훨씬 많아

[연재] 맑은 한약이야기


‘비출혈’이라고도 부르는 코피는 말 그대로 코에서 피가 나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서 제일 약한 혈관이며 한 겹의 호흡기 점막으로 덮여 있는 콧속의 혈관은 외상, 비강질환, 염증 등 국소적인 원인으로 손상 받을 뿐만 아니라 전신 혈액 순환의 문제로 인한 손상 등 그 원인이 다양합니다. 특히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는 행동은 어린이에게 가장 흔한 코피의 원인으로 원래부터 약한 콧속 혈관이 더 자주 손상 받을 수 있습니다. 코를 후비는 행동이 흔한 원인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손만대도 코피가 날 정도로 혈관이 충혈되고 붓는 것이 문제인데 특히 최근에는 알레르기 비염 질환 등의 증가로 콧속을 자극하는 병증들이 늘어나면서 코피를 흘리며 불편을 호소하는 아이들도 함께 많아졌습니다.

 

우리들은 체계적인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부터 피는 생명의 근원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코피를 자주 흘리면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 몸에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부터 앞서게 됩니다. 저희 한의원에 방문하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잠을 자다가 코피를 흘리며 울면서 깨는 아이도 있고,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다가 세면대에 빨간 코피를 뚝뚝 떨어뜨리며 엄마를 찾기도 하고, 잦은 비염과 감기로 코를 풀다가도 코피가 주르륵 흘러내리기도 합니다. 열심히 뛰어 노는 중에도 코피가 흐리기도 합니다. 서두에 말씀 드린 것처럼 코 안이 답답해서 코를 후비는 도중에 코피를 흘리는 경우는 더욱 많습니다.


코피가 나기 쉬운 상태가 되게 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


한의학에서는 코피가 흐르는 증상을 바라볼 때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을 합니다. 바로 ‘실증(實症)’과 ‘허증(虛症)’입니다. 코는 대표적인 기능인 냄새를 맡는 것과 숨쉬는 호흡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기 면역을 위한 필터링 기능과 가습 및 온도조절의 기능도 있으며 뇌의 열을 식히는 기능도 있는데 ‘실증’이라는 상태는 우리 몸의 열순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일부 불필요한 혈액을 콧 속 혈관을 통해서 몸 밖으로 배출시키면서 열 조절을 해주는 현상으로 이해 될 수 있습니다. ‘허증’이라는 상태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혈액을 내 몸 스스로 지킬 힘이 없는 상태로 콧 속 혈관이 극도로 약해져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중에서도 ‘허증’에 의한 코피는 대체로 쉽게 구분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많이 아팠다거나 빠쁜 생활, 무리해서 피곤해진 상태 혹은 콧속 환경에 좋지 않은 건조하고 열이 많은 환경 등에 오랜 생활 등 어느 정도 유추나 확인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증’ 형태의 코피가 요즘 아이들에게서 더욱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코피를 흘리는 것이 아이들 몸에 많아진 불필요한 ‘열’을 해소하는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혈액이 자꾸 몸 밖으로 흘러 나간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므로, 꼭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아이 머리와 얼굴로 자꾸 오르게 되는 불필요한 ‘열’들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되고 기혈순환을 도와주거나 ‘열’을 내려주는 치료법을 통해서 아이가 코피를 흘리지 않고도 스스로 ‘열조절’이 가능하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이런 경우의 아이들은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주르륵 흘리거나 밥을 먹으면서도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땀을 흘리는 이유도 코피가 흐르는 병리적인 현상과 같이 이해를 해주시면 됩니다.

 

‘허증’ 형태의 코피는 예전보다는 그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바쁜 현대의 생활 특성 때문에 아이들 소화기에 불균형이 더욱 심해지거나 인스턴트 위주의 식생활 때문에 소화기를 더욱 약하게 만들게 되어 인체의 혈액조절능력과 면역능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아이의 콧 속 혈관은 더욱 약해지며 콧 속에 가해지는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자극을 받아서 출혈이 나타납니다.


잦은 고열량의 음식섭취는 ‘실증’으로 인한 코피를 부추겨

 

코피를 흘리는 아이들에게는 어떤 식생활이 필요할까요? 아이들 몸 속에 불필요한 ‘열’들이 많아진 것이나, 소화기의 불균형 상태가 많아진 것을 생각해 보면 요즘 아이들에게도 식생활의 균형과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기회를 많이 주어야겠습니다. 특히 바쁜 현대 생활의 특성상 인스턴트 위주의 음식이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 고열량 음식을 섭취할 기회가 많아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신선한 음식을 골고루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부모님들께서도 많이 제공해주셔야 불필요한 ‘열’이 많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소화기의 균형도 다시 찾아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균형 잡힌 성장을 하기 위해서라도 고기 섭취를 통한 필수지방산 필수아미노산 섭취에도 신경을 써주셔야 합니다. 다만, 고기를 먹더라도 채소 야채의 섭취 비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조리법을 고민해주시면 좋습니다. 고기도 아이들 입맛을 자극하는 양념된 고기류를 멀리하고 굽거나 삶은 고기 위주로 ‘소금간’ 정도만 해주시는 섭취 방법을 권장해드리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맑은 혈액이 아이들 몸 속을 흐르며 온 몸 구석구석 좋은 영양분과 산소공급을 제대로 해주려면, 아이들 몸은 ‘기가 막힌 곳이 없이’ 잘 순환되어야 합니다. ‘기가 순환되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를 저희 아이엔여기한의원에서는 ‘기체증’이라고 합니다. 코피에서의 ‘실증’에 해당하는 ‘상초기체증’이나 ‘허증’의 범주에 넣을 수 있는 ‘중초기체증’ 등 우리 아이들은 기혈순환이 안되어 고생하는 경우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체증’을 풀어주기 위한 음식섭취와 생활습관으로 바꿔보았지만, 일상적인 해소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증상들은 기체증에 효과적인 ‘맑은한약’ 등의 처방을 이용해서 ‘기체증’ 없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이인규는 현재 1997년부터 소아청소년 임상치료를 하고 있는 아이엔여기한의원(www.inyogi.com)의 오산점 원장으로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소아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잘못된 건강상식이나 부적절한 식습관으로 발생된 몸속 독소로 생긴 다양한 질병을 배독과 해독(디톡스)을 통해 치료하는 풍부한 임상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건강한 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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