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육진흥원-베이비뉴스 공동기획] 좋은 부모, 배우는 부모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다.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주길 바란다면, 부모부터 바뀌어야 한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베이비뉴스는 보육정책 집행기관인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좋은 부모, 배우는 부모’ 공동기획을 시작한다. 부모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보고,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게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외 석학 및 보육정책 전문가, 부모교육 전문가, 현장의 어린이집 교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특별기고] 온천보라어린이집 송찬미 교사
“자 지금부터 부모양육코칭,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부모교육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작에 앞서 교육에 늦지 않고 시간 맞춰 와주신 학부모님께 어린이집에서 준비한 작은 선물을 증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부모교육을 하면 신청인원이 10명, 12명, 그나마 담임교사가 일일이 전화를 돌려서 “어머님~아버님~”을 외치면 15명, 20명이 됩니다.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시간에 맞춰 오신 분께 책도 선물해보고 참석하신 분들에겐 작은 선물도 증정해보고 독촉도 하고 부탁도 하지만 늘 그때뿐이고, 저조한 참석률 때문에 부모교육은 교사에게도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부모교육은 분명 아이를 위해 부모에게 필요한 교육인데, 왜 이렇게 참석률이 낮을까?’라는 생각에 여러 부모님께 여쭤봤지만 “그냥 다 아는 내용인 것 같다”, “일이 많아서 갈 수가 없다”, “둘째를 돌볼 사람이 없어 못 간다”, “부담스러워서 싫다” 등 이유가 가지각색입니다.
이렇게 부모교육을 진행하며 어디서부터 문제원인을 찾아야 할지 막막하던 중 부모님들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편안한 소통을 나누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부모교육이라 해서 강사가 일방적으로 이끌어가는 강연식 수업보다는 함께 소통하고, 내 이야기를 자유롭게 해야 듣는 시간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들의 문제해결을 위해 서로 토론하며 나누는 시간인 어린이집 ‘반상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반상회라고 명칭하기에 왠지 조금은 낯설고 촌스러운 느낌이지만, 정감이 느껴지는 건 옛날 어렸을 때의 기억 속 한 구석을 차지한 추억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현대 부모님들은 매스컴이다, 스마트폰이다, 기계와 더 많은 소통을 나눠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진 듯하지만, 막상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신없어 합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해 도움을 드리고자 어린이집에서는 부모교육과 연계해 부모님들의 ‘자녀양육’에 대한 어려움을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부모님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으로 반상회를 개최해 이어간 지 벌써 6년째가 다 돼 갑니다. 물론 참석률은 99%입니다.
“우리 아이가 예민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시 지금쯤 한글을 다 떼야 하지 않을까요?”, “영어교육은 따로 시키고 계신가요?” 등등 궁금한 것도, 확인할 것도 많은 학부모님은 어린이집 반상회를 통해 부모로서 또 한걸음 성장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이야기가 교육이 되는 시간, 강연식 수업보다 부모가 함께 느끼고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 속에 부모가 돼 가는 것이 진정한 부모교육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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