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장만, 이케아에서 한다면?
혼수 장만, 이케아에서 한다면?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4.12.19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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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출구까지, 이케아 사용설명서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침대프레임 13만 9000원, 침대 지지대 2만 원, 침대갈빗살 4만 원, 매트리스 9만 원, 매트리스 패드 6만 9900원, 협탁 5만 9900원, 서랍장 12만 9000원, 암체어 3만 9900원, 옷장 24만 9000원.


‘우리집 안방을 이 가격에 바꿔보세요’라는 매혹적인 문구 아래 적힌 가구들의 총합은 83만 7600원. 18일 개장한 이케아 광명점의 65개 쇼룸 중 상당수가 이 정도 가격 수준의 공간 솔루션을 제공한다. 조명이나 패브릭, 액자 등 디스플레이 상품은 제외된 가격이지만 이들 가격을 다 합친다 해도 100만 원을 조금 웃도는 정도의 구성이고, 안방이나 주방 역시 비슷한 골격으로 짜인 경우가 다수다.  


이케아 광명점을 채우고 있는 8600여 개 제품들은 가전과 소모품을 제외하고 집안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품목으로 이뤄져 있다. 백지 상태의 신혼집을 꾸며야 하는 신혼부부라면 분명 구미가 당길법한 공간이다.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 코리아(IKEA Korea)가 18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국내 첫 매장인 광명점을 개장한 가운데 예비 부부 등 시민들이 약 16평 정도의 집에 꾸며놓은 이케아 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 코리아(IKEA Korea)가 18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국내 첫 매장인 광명점을 개장한 가운데 예비 부부 등 시민들이 약 16평 정도의 집에 꾸며놓은 이케아 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이케아 광명점 쇼핑 방법


쇼핑은 3층에서 시작된다. 입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1번 구역의 쇼룸이 먼저 보인다. 영유아를 동반한 이들이 1시간 동안 무료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스몰란드가 이곳에 있다. 


본격적으로 동선을 따라 이동한다.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상품의 태그를 확인한다. 노란색 태그는 계산 후 수령해야 하는 상품이다. 각 구역을 따라 비치된 안내서와 연필을 이용해 메모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리스트업 해둔다. 빨간색 태그는 바로 쇼핑 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상품이다. 비치된 쇼핑 바구니에 담아 둔다.


수납 가구는 대부분 상품이 저렴한 와중에도 눈에 띄게 싸다. 그동안 병행수입으로 살 수 있었던 수납장 중 신혼부부들에게 ‘국민 서랍장’이라고 불렸던 철제 서랍장이나 철제 선반 등은 기존 병행수입가보다 절반가량 싸다. 여타 제품들도 충분히 싸다. 아직 국내 가구전문 매장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가격이 맞다.   


9번 구역의 어린이 이케아까지 둘러보고 나면 10번 구역 이케아 패밀리 센터와 11번 구역 레스토랑, 카페가 나온다. 간단한 아침식사를 1500원, 미트볼을 5900~7900원에 사먹을 수 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메뉴의 절반 분량을 절반 가격에 제공한다. 커피는 이케아 패밀리에 가입하면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쇼핑 가방은 레스토랑 입구에 잠시 보관할 수 있다. 아이들이 휴식할 수 있는 스몰란드 공간이 여기에도 마련돼 있다.


12번 구역부터는 상품을 직접 담아 고를 수 있는 홈퍼니싱 액세서리류가 진열돼 있다. 여기서부터는 국내 다른 인테리어 매장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그렇게 20번 홈데코 구역까지 지나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계산, 제품 픽업, 배송이나 조립 신청 등을 할 수 있다. 픽업과 배송서비스는 기본요금 2만 9000원부터, 조립서비스는 배송을 신청한 경우에만 기본요금 4만 원부터 제공하고 1년 조립 보증기간을 적용한다. 반품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90일 이내로 포장된 상태로 영수증과 함께 제시하면 전액 환불이 가능하고, 매트리스는 90일 이내 다른 제품으로 1회 교환이 가능하다.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 코리아(IKEA Korea)가 18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국내 첫 매장인 광명점을 개장한 가운데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지성환(33) 씨와 김예슬(28) 씨가 가구 인테리어 전시장에서 체크리스트에 메모를 하며 꼼꼼하게 쇼핑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 코리아(IKEA Korea)가 18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국내 첫 매장인 광명점을 개장한 가운데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지성환(33) 씨와 김예슬(28) 씨가 가구 인테리어 전시장에서 체크리스트에 메모를 하며 꼼꼼하게 쇼핑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이케아로 인테리어 아이디어 찾기


‘영감과 아이디어의 제공’은 이케아의 경영 철학 중 주요한 요소다. 상품만 판매하는 장사꾼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그들의 배짱은 곳곳에 배치된 쇼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65개의 쇼룸에는 매장에 진열된 상품들이 각 공간의 크기와 구조에 맞도록 적절하게 배치돼 있다. ‘침대와 소파는 벽에 붙여서, 식탁은 주방에’라는 우리나라의 고정된 가구 배치 방식을 뒤틀었고, ‘작은집은 무조건 한 톤으로 통일’을 기본으로 하는 인테리어 방식도 완전히 뒤집었다. 물론 전자와 같은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인테리어 구성도 선보인다. 


패브릭의 활용은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이케아는 ‘내 집도 이렇게 꾸밀 수 있겠구나’ 싶게 만드는 영감을 제공한다고 계속 강조했었다. 실제로 1만 원 이하의 롤스크린, 3~4만 원대의 러그, 10만 원대의 침구 등 구매 부담이 없는 패브릭들은 이케아 쇼룸의 인테리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패턴과 색감만으로 ‘북유럽풍 인테리어’의 특성을 확연히 보여준다. 


가구든 패브릭이든, 마음에 드는 상품이 제각각이라서 내 공간에 어떻게 디스플레이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들을 위한 솔루션을 이케아는 제공하고 있다. 쇼룸은 대표적인 예다. 직접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면 매장 곳곳에 배치된 화면에 직원 호출을 신청하면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직원의 설명보다 눈으로 빨리 보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의 사진을 스캔한 후 이케아가 제안하는 배치와 구성을 참고하면 된다.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 코리아(IKEA Korea)가 18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국내 첫 매장인 광명점을 개장한 가운데 영유아 자녀를 둔 가족이 카트를 밀며 쇼핑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 코리아(IKEA Korea)가 18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국내 첫 매장인 광명점을 개장한 가운데 영유아 자녀를 둔 가족이 카트를 밀며 쇼핑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미리 알아둬야 할 점들


‘공기는 운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이케아는 한국 소비 패턴에 맞춰 조립, 배송 유료 서비스를 시행한다. 완제품을 선호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개장 전 가장 큰 불편 요소로 예상되던 것이지만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조립 비용 등을 책정해 소비자의 편의를 높였다는 것이 이케아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케아의 배송 조립 가격 정책은 지갑이 얇은 일부 소비층이나 낮은 가격의 적은 개수 상품만을 구매하려는 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개당 조립 가격이 붙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배송비는 거리 비례로 계산돼 낮은 가격의 상품이나 적은 개수의 상품을 구매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주요 불만 사항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꼭 배송이 필요한 대형 상품이 아니라면 되도록 직접 운반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케아 광명점의 위치가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직접 운반은 쉽지 않다는 것도 다른 불편 사항으로 꼽히는 점이다. 이케아 광명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버스정류장이나 KTX 광명역까지 5분 이상 걸어야 하는 위치에 있다. 셔틀버스는 1시간에 1대 밖에 운행하지 않는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 주변 롯데아울렛이나 코스트코 이용객과 겹쳐 교통 혼잡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18일 오픈 당시의 상황으로 미뤄볼 때 쇼핑 절차도 수월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케아의 이용객 중 다수 연령대가 낯선 쇼핑 환경에 금세 익숙해지는 20~30대의 젊은 층임을 감안하더라도,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계산 후 상품을 수령하는 과정이나 안내판을 따라가기 어려운 동선의 구조 때문에 당분간 혼잡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이케아 기본 정보


- 주소 : 경기도 광명시 일직로 17

- 매장 구조 : 주차장 3개층, 매장 2개층

-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 고객센터 : 1670-4532

- 홈페이지 : www.i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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