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생각하는 아동학대 근절 대책은?
엄마들이 생각하는 아동학대 근절 대책은?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5.02.03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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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내가 대통령이라면?' 댓글열전 진행 엄마들 "부모관찰단 의무화", "육아휴직 적극 장려" 등 다양한 의견 내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많은 상처와 아픔을 주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들. 아동학대 사건들을 계기로 현 보육체계에 대한 불만과 함께 대책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 키우는 부모들은 다양한 대책들이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사건이 터질 때 뿐, 매번 반복되는 아동학대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육아전문신문 베이비뉴스(대표이사 최규삼)는 지난달 22일부터 베이비뉴스 공식 카카오스토리 (http://kakao.ibabynews.com)와 페이스북(http://facebook.ibabynews.com)을 통해 ‘어린이집 아동학대! 내가 대통령이라면?’이라는 주제의 댓글열전을 진행했다. 엄마들은 자신이 실제 대통령이라고 가정하고, 어린이집 아동학대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댓글열전에 참가한 엄마들의 의견을 정리해봤다.
 
베이비뉴스(대표이사 최규삼)는 지난달 22일부터 베이비뉴스 공식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을 통해 ‘어린이집 아동학대! 내가 대통령이라면?’이라는 주제의 댓글열전을 진행했다.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대표이사 최규삼)는 지난달 22일부터 베이비뉴스 공식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을 통해 ‘어린이집 아동학대! 내가 대통령이라면?’이라는 주제의 댓글열전을 진행했다. ⓒ베이비뉴스
 
◇ “교사 인원수 늘리고 임금 인상해야”
 
먼저 엄마들은 자신이 대통령이라면 보육교사의 자격조건 상향 및 교사 근무환경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닉네임 나비**는 “보육교사(를 준비할 경우) 수업기간을 대폭 늘리고 시험도 더 어렵게 해야 한다”며 “원장님과 선생님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아이에게 안 좋게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들었다. 어린이집 평가인증제 폐지에 찬성한다”고 주장했다.
 
닉네임 연년**도 “어린이집, 유치원의 교사 인원수를 늘리고 교사임금을 인상해줘야 한다. 그래야 교사들도 마음이 너그러워져서 아이들한테도 좀 더 웃지 않을까요?”라며 “교사 한명 당 보는 아이들이 너무 많으면 당연히 이것저것 스트레스고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이 받는다. 교사들에게 스트레스 상담을 받게 해서 정신적으로 풀어주는 지원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보육교사를 지낸 닉네임 바나***는 “유치원 근무하다 어린이집 이직해서 첫해 때 힘들어서 울었다. 4시까지 반 아이들 보육하고 저녁 7시반까지 당직하고, 그 이후에 수업준비를 하는데 하루종일 일해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며 “장시간 근무에 지친 교사들이라 행사나 평가인증 등이 있으면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들이 더 힘들어진다. 물론 폭력과 학대가 정당화되는 건 아니지만, 교사 대 아동비율을 더 낮추거나 보조교사 등을 활용해 교사의 손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닉네임 킴빅***는 “보육교사 보수교육 및 자질과 인성평가가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육교사 자격에 출산 경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닉네임 박혜*는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는 교사자격에 출산 1회 이상이라는 조건이 있으면 좋겠다. 초등전까지의 아이들을 부모가 봐도 힘든데, 생판 남이, 그리고 애도 낳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 힘듬이 견디기 쉽지 않아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듯 하다”며 “출산 경험 조건을 두면 그만큼 연령대도 높아지고 이는 곧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근 정부가 거론한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에 찬성하는 의견들도 많았다.
 
닉네임 김선*은 “CCTV 모니터링 요원 불시 검증을 제도화해서 선생님 자격 검증을 주기적으로 확인해달라”며 CCTV 설치에 찬성했다.
 
닉네임 서윤*****도 “어느 곳에서 아이 폭행의심이 됐는데 CCTV가 없어서 죄가 성립이 안된다더라. CCTV 의무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닉네임 최선*는 “이번에 밝혀진 사건들 CCTV 버젓이 있는데도 벌어진 일이다. CCTV의무화하고 부모가 원할 때 언제든 열람이 가능하게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부모가 수업 협조 등 적극 나서야”
 
부모들이 아동학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닉네임 시***는 “스웨덴처럼 법적으로 원생 학부모가 월1회 수업에 적극 협조해 어린이집 선생님 보조일을 하게 할 거다. 서로 존중하는 마음과 부모와 교사간의 상호이해가 될 것”이라며 “대신 법적으로 이 참여를 막는 회사에는 무지막지한 패널티를 주겠다”고 말했다.
 
닉네임 안진*은 “부모관찰단을 의무화하겠다. 사각지대 없는 유일한 방법이다. 아이 부모 한명씩 돌아가며 지켜봐주면 아동학대는 사라질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동학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먼저라는 의견도 있었다. 
 
닉네임 최창*는 “육아휴직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거부할 시 사업주에게 벌금형이나 징역의 강한 무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닉네임 이성*는 “출산휴가까지는 대부분 회사에서 주지만 육아휴직은 눈치를 준다. 출산휴가를 2년으로 해서 마음 놓고 아기 키울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닉네임 홍사*은 “적어도 24개월까지는 부모가 키우는 걸 의무화하고 지원을 하더라도 부모에게 해야 한다. 기업에게도 정부차원에서 압박과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닉네임 SO***는 “새고 있는 세금들 싹싹 모아서 국회 어린이집과 비슷한 정도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많이 해줘야 한다”, 닉네임 허진******는 “아기를 낳으면 모두 엄마가 키울 수 있고 버려지지 않게 육아용품 지원을 취학전까지 하겠다”, 닉네임 현비*****은 “법을 강화해 아동학대와 성범죄자들에게 강하게 처벌하겠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닉네임 El*******은 “출산장려만 할 게 아니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나라가 먼저 돼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걱정스럽고 무서워서 둘째는 꿈도 못꾸겠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보육교사들의 질 또한 높여줘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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