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화경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관심과 직장 내 분위기 확산이 중요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박은영 대리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방배1동 한국제약협회 4층 대강당에서 여성가족부가 진행한 2011년 가족친화인증 설명회에서 가족친화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CEO의 가족친화적인 마인드와 자유롭게 가족친화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직장 내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날 가족친화경영 우수사례 발표를 맡은 박 대리는 “아시아나항공은 육아휴직, 탄력근무제, 출산휴가제도 등 다양한 가족친화적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임산부 및 남성 직원의 임신한 배우자에게 제공하는 태교CD는 미미한 지원이라 할 수 있지만 최고경영자가 관심을 갔고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박 대리는 최고경영자의 가족친화기업에 관심이 높은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의 여성 고용비율은 현재 54.8%를 차지하고 있다. 기혼여성은 47.8%로 이 중 자녀를 가진 비율은 73.1%에 이른다. 그만큼 가족과 여성은 아시아나 항공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리는 “아시아나항공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국내 최대인 77.8%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여성이 복직에 대한 차별이나 불이익이 존재하지 않는 남녀평등의 기업문화가 정착돼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실질적인 가족친화제도의 실행으로 2007년 5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2009년 11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날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사무국 장영복 팀장은 “가족친화인증기업은 이미지 제고에 좋고, 내부 만족도가 올라가 기업 경쟁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요즘 구직자들은 복리제도를 꼼꼼히 따지고 채용에 지원하기 때문에 우수한 직원을 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개선된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도에 대해 “가족친화인증제도의 인식 확산으로 많은 기업이 참여하게 하려고 기업의 규모 및 특성을 고려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심사기준을 구분했고 인증등급을 폐지했다. 또한 심사일수를 줄여 기업의 부담을 완화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족친화적인 직장 문화 조성과 기업과 기관 등의 인증 신청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이번 설명회는 포스코, 푸르덴셜생명, 한국마사회 등 60여 개의 공공기관과 대기업,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