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야간이나 휴일에도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 어린이병원’이 올해 20곳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전국에서 9곳 운영 중인 달빛 어린이병원을 올해 20곳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오는 23일까지 참여 의료기관을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달빛 어린이병원은 평일에는 밤 11~12시, 휴일에는 최소 오후 6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이다.
맞벌이 등으로 야간·휴일 소아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 대부분은 야간·휴일 진료가 특근수당 등 비용 부담은 큰 반면, 환자가 줄어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야간·휴일 진료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또한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문화적 변화로 의료진이 야간·휴일 근무를 기피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 같은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작년 9월부터 시범적으로 달빛 어린이병원을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9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달빛 어린이병원은 현재 부산성모병원, 온종합병원, 시지열린병원, 한영한마음아동병원, 성세병원, 다솔아동병원, 김천제일병원, 김해중앙병원, 연동365의원 등 9곳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12월 4개월간의 시범사업 결과, 야간·휴일 달빛 어린이병원 이용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매월 2만 7000명(3900명/개소)이 야간·휴일에 진료를 받고 있으며 평일저녁 49%(월 1만3000명), 토·일·공휴일 35%(월 1만명), 야간 16%(월 4000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달빛 어린이병원의 이용만족도도 평균 80.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의료진의 전문성과 친절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진료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달빛 어린이병원 이용자는 ‘야간·휴일에 아이가 아프거나(51%)’, ‘맞벌이로 평일에는 시간이 나지 않는(35%)’등 불가피한 사유로 야간·휴일에 진료를 받았다.
달빛 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는 병원은 의료진 수당 등으로 연간 평균 1억 8000만원의 보조금(월평균 15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보조금은 국가와 지자체가 반반씩 부담한다. 대신 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3인 이상 확보해야 하며 365일(1년 중 3일 이내 휴진 가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소아환자를 진료하도록 해야 한다.
복지부는 달빛 어린이병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역 주민들이 잘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언론, 포털 및 육아 커뮤니티, 반상회보, 초등학교·어린이집 가정통신문, 119 안내, 각종 매체 광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달빛 어린이병원 참여를 희망을 병의원은 지자체와 협의해 오는 23일까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복지부는 2월내에 선정평가위원회를 20개소의 달빛 어린이병원을 지정하고 빠르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참여 기관이 충분한 경우 20개소 이상으로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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