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곧 설 연휴가 시작된다. 차례를 마친 후 가족과 함께 고궁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특히 4대궁이 위치한 종로구에는 과거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다. 종로구에서 즐길 수 있는 설 연휴 나들이 장소를 소개한다.
◇ 경복궁
조선 왕조의 중심이었던 경복궁은 현재도 서울에 남아있는 고궁 중 최고로 꼽힌다. 경복궁은 워낙 넓어 길을 헤맬 수 있으니 미리 관광루트를 생각해두는 것이 좋다. 설 연휴(18~20일) 동안에는 함화당과 집경당 앞에서 '온돌방 체험 및 세배드리기'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를 통해 직접 아궁이에 불을 피워 전통 온돌을 체험하고, 함께 참여한 어르신에게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눌 수 있다.
◇ 박물관은 살아있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인사동에 위치한 오감만족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www.alivemuseum.com)'는 눈속임(트릭) 아트로 유명한 체험공간이다. 인사동 거리 중간 쌈지길과 낙원상가 옆 인사본점 2개 전시장이 있다.
인사동 본점의 미로존에 위치한 '한국존'은 1960~1970년대 서민들의 생활공간에 판타지를 더해 재구성한 곳이다. 옛날 시장길 할머니 등에 업히는 듯한 포즈를 취할 수 있는 '넉넉하지 못했던 나의 어린시절' 등 유년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다양해 어린아이들도 당시의 생활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과자를 받아 먹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하늘에서 내리는 과자', 코끼리 코가 엉덩이를 빨아들이는 것처럼 연출할 수 있는 '코끼리 아저씨의 손은?'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도 많다.
◇ 북촌생활사박물관
인사동과 삼청동에는 오래된 한옥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북촌생활사박물관 오래된향기(www.bomulgun.com)'는 북촌한옥에서 대를 이어 살아온 사람들의 옛 물건을 전시해 둔 곳이다. 한복을 입어보고, 타자기를 쳐보는 등 상설 전시되고 있는 소장유물을 직접 만지거나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소장유물에는 각각이 담고 있는 사연이 기록돼 있어 일화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 덕수궁
인사동에서 청계천을 따라 서울시청방향으로 걷다 보면 덕수궁이 보인다. 덕수궁도 설을 맞아 22일까지 함녕전 앞에서 전통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를 통해 투호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덕수궁 내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www.mmca.go.kr)'을 들러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람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오는 25일까지 '조르조 모란디:모란디와의 대화' 전시를 진행한다. 모란디의 작품과 함께 모란디와 같은 시대를 산 한국작가들의 정물화를 비교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덕수궁은 궁궐도 아름답지만 안팎이 걷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 돌담길
우리나라 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길 중 하나인 덕수궁 밖 돌담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설 연휴기간 동안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고, 설날에는 4대궁을 포함해 종묘, 조선왕릉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뒤늦게 고궁 순례를 시작했다면 통합관람권을 이용하자. 통합관람권을 이용해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등 서울 4대궁과 종묘를 1개월 동안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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