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만 되면 더 낳고 싶다.”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아이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농촌에 일곱 번째 아이를 출산한 부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라남도 함평군은 월야면에 거주하는 심기준(44), 최선열(여, 40) 씨 부부가 지난 4월 25일 3.9kg의 일곱째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심 씨 부부는 직장에 다니는 첫째, 둘째 아들을 비롯해 중학생 선형(15) 양, 초등학교에 다니는 정훈(12) 군과 찬주(10) 군, 석무(1세) 군, 일곱째 량률 군까지 6남 1녀와 심 씨의 친어머니까지 대가족을 이루게 됐다.
남편 심기준 씨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많이 어려워 아이들 키우는데 힘들지만 아이들을 보고 있으며 행복함을 느끼고 낳으면 낳을수록 더욱 예쁘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들 모두 건강하고 우애 좋게 잘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출산 소식에 안병호 함평군수는 지난 15일 심 씨 집을 방문해 출산 용품과 산모 영양식품을 전달하며 일곱째 신생아 탄생을 축하했다.
이와 함께 함평군 측은 심 씨 부부에게 일곱째 탄생을 축하하는 고막 체온계와 신생아 양육지원금 일시금 300만 원을 지급했다. 2012년부터는 매년 100만 원씩 10년간 1,000만 원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영양 플러스 사업을 통해 연령·단계별 식품 구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다자녀 가정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통해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다자녀 가정의 전반적인 지원 대책과 출산율 제고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