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SBS스페셜은 26일 방영되는 396회 방송에서 항생제 남용의 위험성을 집중해 조명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의료계에서 항생제가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세균들이 항생제의 작용을 피하기 위해 돌연변이하는 기간은 길어야 몇 년이다. 내성이 생긴다는 말이다. 인류가 항생제를 남용할수록 '내성 세균'이 탄생하는 기간은 더 짧아진다.
SBS스페셜은 우리가 왜 이 눈에도 보이지 않는 균의 공격에 긴장해야 할까에 관한 질문에 답을 소개한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항생제가 남용되고 내성 세균이 늘어나게 되면 인류가 병을 컨트롤하는 힘을 잃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 SBS스페셜은 페니실린 이전의 시대, 전염병의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SBS스페셜 측은 인류는 인간의 몸뿐 아니라 병원과 동물 축사에서도 이 내성 세균을 번식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살균 공간인 병원에서 세균이 살아남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살아남기만 하면 더 강력한 균이 된다는 것.
축사는 더 심각하다. 동물을 대량으로 키울 때 항생제를 워낙 많이 사용하는데다 미생물 유입과 운반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축사에서 여러 내성을 얻은 세균들은 사람, 곤충, 설치류, 고기, 분뇨, 오수 등을 통해 어디로든지 이동할 수 있다.
더 강력한 항생제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것 이외에 내성 세균에 대응하는 방법은 없을까. 변한의원 변기원 박사는 "세균에 항생제로 대응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이 의존성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 인체 내에 좋은 균을 유지하고 배양함으로써 자생력을 키우지 않으면 인류는 나쁜 균에 잠식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 박사는 "SBS스페셜팀이 제시할 대안은 우리 몸 속 '좋은 균'일 것"이라고 예상하며 "인간의 장 속에는 200조 개가 넘는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 ‘장내 세균총(bacterial flora)’을 좋은 균과 나쁜 균 비율 85 대 15로 유지해야 면역력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BS스페셜 396회 '균이 당신을 지배한다 - 세균숲 이야기'는 26일 오후 11시 10분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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