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해외 직구의 활성화로 혼수도 해외직구로 마련하려는 신혼부부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요 품목의 실질적인 가격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주목할 만한 가격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은 주요 해외직구 혼수용품 중 국내 판매가와 비교 가능한 6종 9개 제품의 해외직구 가격을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이 배송비와 관세 및 부가세(이하 세금)를 포함해도 국내 판매가격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대상 제품은 매트리스 타퍼(템퍼) 1개, 전기레인지(지멘스) 1개, 캡슐커피머신(네스프레소, 일리) 2개, 65인치 TV(삼성·LG) 2개, 진공청소기(다이슨) 1개, 압력솥(실리트, WMF) 2개로, 미국, 독일, 프랑스의 아마존 최저가(세금 및 현지배송료 포함)와 국내 G마켓, 옥션, 11번가 등의 최저가를 기준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일부 해외 브랜드의 매트리스, 전기레인지, 캡슐커피머신의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입가 대비 52.8%~62.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매트리스 타퍼(국내 ‘템퍼 타퍼 7’, 미국 ‘Tempur-Pedic 3-Inch Supreme Queen Mattress Topper’)로 국내에서는 160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해외직구로는 국내 판매가 대비 62.8% 저렴한 59만 4444원에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멘스의 ‘전기레인지(3구)’는 국내가 대비 59.9% 저렴한 44만 982원, 네스프레소의 ‘시티즈 캡슐커피머신’은 53.2% 저렴한 17만 5888원, 일리의 ‘프란시스 캡슐커피머신’은 52.8% 저렴한 28민 2867원에 구입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의 ‘65인치 TV(UN65H6350AF)’는 배송비와 세금을 포함하면 국내와 해외직구 가격에 큰 차이가 없었다. 대형 TV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특정 할인기간이 아니면 배송비와 세금 부담이 커 국내외 실구매가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제품 중 TV(LG), 전기레인지, 진공청소기, 매트리스, 캡슐커피머신(네스프레소), 압력솥(실리트)을 각 1개씩 모두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해외직구가는 총액 473만 9966원으로 국내판매가 총액 736만 7900원 보다 35.7%(총액 차이 262만 7934원)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따.
아울러 대형 TV와 같이 부피가 큰 품목의 경우 배송대행업체에서 제공하는 해상운송을 이용하면 배송기간은 약 2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배송료를 약 40% 이상(삼성 TV 15만 4118원, LG TV 14만 5874원)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항공운송을 선택하면 부피 무게 적용으로 배송료 부담이 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직구의 장점이 분명 있지만 배송지연 또는 운송도중 파손 시 보상처리의 어려움 등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월 신설한 국제거래지원팀을 통해 해외직구 수요가 많은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 정보와 피해예방 정보를 제공하고 수입제품들의 적정 판매가격 유인 및 물가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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